H형강 130종 표준화, 현대제철 H ONE이 노리는 데이터센터

철골 보와 트러스로 지붕 구조를 세우는 시공 현장의 흑백 사진
이미지: Wikimedia Commons, ‘Warehouse Building Construction (AC604-A09-003)’ ⓒtyrrellhistoricallibrary (퍼블릭 도메인, 철골 구조 일반 이미지)

철골 건물의 뼈대에는 H자 단면의 강재가 가장 많이 쓰인다. 같은 H형강이라도 만드는 방식이 둘로 갈린다. 현대제철이 그 두 갈래를 하나의 이름으로 묶었다. 압연 H형강(RH)에 용접 H형강(BH)까지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H ONE”이다.

현대제철은 경기 성남 판교테크원 타운홀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새 전략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건설사와 유통사, 철골제작사, 구조설계사, 학·협회 관계자가 자리했다.

RH와 BH, 무엇이 다른가

RH는 블룸이나 빔블랭크 같은 반제품을 압연해 일체형으로 찍어 내는 방식이다. 품질이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하기 좋다. BH는 후판을 잘라 용접해 만든다. 대형 단면이나 고객 맞춤형 특수 규격을 만들기에 유리하다.

현대제철은 기존 RH 중심 포트폴리오를 BH까지 넓히며 엄격한 하중 지지력과 용접 품질 기준을 통과한 핵심 BH 규격 130종을 미리 표준화했다. 맞춤 제작에 가깝던 BH를 카탈로그에서 고르는 제품에 가깝게 만들어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뜻이다.

현대제철 H ONE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발표하는 김성민 영업본부장
사진: 현대제철 제공 (H ONE 브랜드 론칭 행사)

왜 지금 통합 브랜드인가

배경에는 건축물의 대형화와 복합화가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팹, 초고층 랜드마크, 대형 물류센터가 잇달아 들어서며 요구되는 강재 규격과 구조 성능이 높아졌다. 특히 대규모 서버와 고중량 냉각·전력 설비가 몰리는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하중을 견뎌야 해 특수 단면과 비표준 규격 H형강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사 기간은 빠듯하고 자재는 제때 들어와야 한다. 단일 규격 공급망만으로는 이 요구를 맞추기 어렵다는 게 현대제철의 판단이다. 대량 공급에 강한 RH와 맞춤형에 강한 BH를 한 브랜드 아래 묶은 이유다.

강재만 파는 것이 아니라 설계 초기부터

H ONE은 강재 납품을 넘어 “엔지니어링 통합 솔루션”을 내세운다. 대형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건물의 하중과 강종, 납기를 검토해 최적의 RH·BH 조합을 찾고, 구조 성능과 공사비 절감을 함께 노리는 가치공학(VE) 솔루션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설계 초기 검토에서 시작해 제품 선정과 견적, 구매, 생산·납품, 시공 현장 기술 지원까지 원스톱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조설계자 입장에서는 규격을 고르는 단계부터 제조사와 마주 앉게 되는 셈이다.

H ONE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한 건설사와 구조설계사, 철골제작사 관계자 단체 사진
사진: 현대제철 제공 (건설사·구조설계사·철골제작사 등이 참석한 H ONE 론칭 행사)

김성민 현대제철 영업본부장 전무는 “RH와 BH를 아우르는 H ONE의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를 발판 삼아 다변화하는 특수 건축 강재 수요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골 시장의 변화는 접합부와 공법 쪽에서도 나타난다. 앞서 소개한 〈철골 모듈러 접합부 바뀐다, 현대엔지니어링 H형강 조립 20% 단축〉은 H형강을 조립해 만드는 모듈러 접합 기술이었고, 〈골조공사 1년→2개월 — 현대건설, AI 데이터센터 전면 프리캐스트〉은 같은 데이터센터 수요를 공법으로 푼 사례다. 재료와 공법이 같은 수요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서울파이낸스 — 현대제철, H형강 통합 브랜드 런칭···고부가 대형건축 시장 정조준

더 볼만한 기사

댓글 남기기

댓글 내용을 입력해 주세요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

추천 기사

00:15:06

스테이 건축 설계에 대하여

#스테이#포머티브건축#스테이건축#스테이#스테이여행#스테이추천 스테이 붐이 일고 있는 한국에서 스테이 건축의 최고봉에...

엉뚱하고 기발한 모양의 텍사스 오스틴 지역 주택

미국 텍사스주 Austin 마을에 있는 이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경기도 실무 30년, 이번엔 국토부다 — 홍지선 후보자가 넘겨받을 ‘용산공원 담판’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고시 출신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을 신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8·13 대책 실행과 용산공원 협상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00: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