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 모듈러 접합부 바뀐다, 현대엔지니어링 H형강 조립 20% 단축

크레인으로 철골 모듈 유닛을 인양해 설치하는 현대엔지니어링 H형강 모듈러 접합 시험 현장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모듈러 건축이 높아질수록 시험대에 오르는 건 모듈 그 자체가 아니라 모듈과 모듈이 만나는 자리다. 철골모듈러 접합 기술에 새 인증이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제철과 공동 개발한 ‘H형강 활용 철골모듈러 접합 구조 시스템’이 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공식 기술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공장에서 미리 만든 상자형 모듈 유닛을 현장에서 쌓고 연결할 때 핵심이 되는 접합부 기술이다.

각형강관 대신 표준 H형강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모듈러 구조에 주로 쓰이던 빌트업 각형강관 대신 규격화된 표준 H형강 기성재를 주요 구조 부재로 채택했다. 강판을 자르고 용접하는 공정을 크게 줄여 자재 수급의 안정성과 품질 균일성을 얻고, 제조 원가도 낮췄다는 설명이다.

모듈러가 고층으로 갈수록 상부 하중과 외력을 견디는 접합부의 구조 안전성과 정밀도가 필수라는 점에서, 표준 부재를 쓰는 선택은 가격만이 아니라 품질 관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크레인이 오차를 잡고, 볼트는 정면에서 조인다

현장 시공 정밀도를 높이는 장치도 넣었다. 크레인으로 모듈을 들어 올려 앉힐 때 가로·세로 오차를 자동으로 보정하는 ‘2방향 위치정합 가이드 시스템’, 작업자가 정면에서 볼트를 체결하는 ‘수평 방향 볼트 체결 방식’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현장 조립 시간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내진 성능은 층간변위 4%까지

내진 검증도 마쳤다. 한국강구조학회 연구진과 진행한 실대형 반복 가력 실험에서, 현행 건축구조기준이 요구하는 최대 층간변위 2%의 두 배인 4% 수준에서도 구조 손상이나 강도 저하가 없었다. 이 시스템은 양사가 구축한 실대형 모듈러 시험시설 ‘H-모듈러 랩’에 적용해 적층 시공 성능까지 최종 검토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공기 단축과 첨단 설비 사전 설치가 중요한 데이터센터와 산업건축 분야에서 탈현장건설(OSC) 적용을 넓힐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듈러 건축의 경쟁력은 공장 생산의 정밀도뿐 아니라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조립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공장 생산 비중을 높이는 흐름은 〈공장이 80% 짓는다 — 모듈러 확산에 줄어드는 현장 인력〉에서도 짚었다. 접합부 표준화가 그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매일일보 — 현대엔지니어링, H형강 철골모듈러 접합기술 인증…“조립시간 20%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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