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진짜 싼 걸까 — 탈린 건축 비엔날레 ‘How Much?’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경기장이 반쯤 버려진 채로 서 있다. 에스토니아 탈린의 이 건물 안에서, 건축 비엔날레가 건축이 정말 얼마짜리인지를 되묻고 있다.

제8회 탈린 건축 비엔날레(Tallinn Architecture Biennale, TAB)가 9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How Much?’를 주제로 열린다. 큐레이터는 Stuudio TÄNA와 Mark Aleksander Fischer, Mira Samonig이 맡았다.

버려진 경기장에서 연 건축 비엔날레

주 전시장은 Linnahall이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조정 경기를 위해 지어진 뒤 소련 후기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작으로 꼽히지만, 정작 지금은 절반 넘게 방치돼 있다. 철거도 복원도 비용 때문에 미뤄지고 있는 이 건물 자체가 이번 비엔날레의 질문을 그대로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방치된 Linnahall 콘서트홀 내부, 탈린 건축 비엔날레 전시장
사진: CedarGlen86, Wikimedia Commons (CC BY 4.0)

큐레이터 Mira Samonig은 재건축도 철거도 비용이 만만치 않고, 결정을 미루는 데에도 비용이 쌓인다고 짚었다. Linnahall은 그 자체로 큐레이터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저렴함의 함정을 묻는다

전시는 큐레이터 기획전, 심포지엄 ‘Sounds Expensive’, 비전 공모전 전시, 설치 프로그램, 국제 건축학교 전시까지 다섯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값싼 재료와 공법이 결국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부르는 역설을 짚고, 가격이 아닌 가치로 건축을 다시 재는 법을 제안한다.

탈린 건축 비엔날레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건축의 값을 시공비만으로 따지지 않는 시선을 보여주는 자리다. 비슷하게 건축이 놓인 자리를 되묻는 시도는 2027 베니스 비엔날레 우크라이나관이나 서울건축문화제에서도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ArchDaily — The Tallinn Architecture Biennale 2026 Unveils Full Program, Venues, and Participants for ‘How Much?’

Category건축 비엔날레
Country에스토니아
Location탈린, 에스토니아
Year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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