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도, 그 재료를 다루는 도구도 전부 반경 40마일(약 64㎞) 안에서만 구했다. 영국 건축가 찰스 홀랜드(Charles Holland)와 학자 캐서린 로시(Catharine Rossi), 목공 스튜디오 로컬웍스(Local Works)가 캔터베리 인근에서 함께 만든 테이블 이야기다.
이름은 ‘하베스트 문(Harvest Moon)’. 지역 생물소재(biomaterial)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리서치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홀랜드는 데진(Dezee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재료가 캔터베리 반경 40마일 안에서 나왔고, 조립에 쓰는 사과나무 망치와 밤나무 못 같은 도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백악을 부어 굳힌 테라조 상판
테이블은 백악(chalk)과 밤나무(chestnut) 목재, 나무껍질, 파낸 사과나무를 건초 묶는 끈·팔레트 스트랩 같은 농업 폐기물과 섞어 만들었다. 상판은 백악에 나무껍질과 대팻밥, 끈을 섞어 부어 굳혀 테라조 같은 질감을 냈고, 다리는 사과나무 가지를 그대로 썼다.

속 빈 쉘 구조, 사과나무가 철근을 대신하다
가장 까다로운 작업은 상판 제작이었다. 밤나무 뼈대에 사과나무를 마치 철근처럼 박아 넣은 뒤 그 위에 백악을 부었는데, 완성된 상판은 속이 빈 쉘(shell) 구조에 가깝다. 홀랜드는 “재료를 다루는 확신이 커지면서 뒤로 갈수록 두께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색색깔로 묶은 끈은 장식이자 표식이다. 어떤 순서로 조립해야 하는지를 색으로 구분해뒀다. 홀랜드는 “흙빛이 도는 재료와 밝은 색의 결속 끈을 일부러 대비시켰다”고 설명했다.
분해해서 옮기고, 다시 세우는 ‘수확 의식’
이 테이블은 처음부터 여러 장소를 돌며 분해·재조립되도록 설계됐다. 조립 방법과 도면, 이 과정에 맞춘 악보까지 담은 별도 출판물도 함께 만들었다. 조립할 때마다 사람들이 모이는 하나의 의식이 되고, 음악도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홀랜드와 로시는 모두 UCA 캔터베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zeen — Harvest Moon table fabricated with materials and tools from within a 40 mile radi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