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한강변은 몇 년 전만 해도 낡은 공장과 저층 주택이 뒤섞인 동네였다. 그 일대가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재건축 격전지로 바뀌었다. 1~4지구로 나뉜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성수3지구의 시공사가 삼성물산으로 확정되면서, 이제 네 지구 가운데 세 곳의 주인이 정해졌다.
성수3지구 재개발조합은 지난 19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비는 1조8275억원,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에 최고 72층, 11개동, 220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업무·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단지명은 ‘래미안 레비르 성수(RAEMIAN REVIR SEONGSU)’로 제안됐다. 레비르(REVIR)는 ‘절대적 가치의 영역’을 뜻하는 스웨덴어다.
Foster + Partners(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그리는 한강 스카이라인
단지 설계에는 영국 건축설계사무소 Foster + Partners(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참여한다. 최고 250m 높이의 타워를 중심으로 스카이라인을 짜고, 한강의 흐름과 물결을 입면에 새기는 방식이다. 자체 개발한 조망분석 솔루션 ‘사이클롭스(CYCLOPS)’로 세대별 배치를 시뮬레이션해 한강이 보이는 가구를 1216가구까지 늘렸다. 조합원 959명은 전원 한강 조망 동을 선택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3면이 트인 파노라마 조망이 1588가구, 침실·거실·욕실 등 집 안 어디서나 한강이 보이는 전실 조망이 995가구로 계획됐다. 국내 최초로 9면이 트인 펜트하우스 평면도 들어간다.

넥스트홈 기술과 SWA 조경
한강변 2개동에는 특화 주거공간 ‘레비르 스위트’ 24가구가 들어선다. 건식 바닥 시스템 ‘넥스트 플로어’, 모듈형 욕실 ‘넥스트 바스’ 등 삼성물산이 개발한 미래형 주거모델 넥스트홈 기술이 적용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약 4만1580m²(약 1만2578평) 규모다. 55m 길이 파노라마 브릿지 ‘클럽 리버프론트’에 파노라마 풀과 라운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골프시설과 수영장, 라운지 레스토랑을 갖춘 ‘클럽 레비르’도 별도로 조성된다. 조경은 미국 조경 디자인사 SWA가 맡아, 단지 중심에 약 5만2893m²(약 1만6000평) 규모 중앙광장과 정원, 수경시설을 배치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3곳 주인 정해졌다
성수3지구가 속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 한강변 일대를 1~4지구로 나눠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약 53만m² 부지에 총 942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1지구는 지난 4월 GS건설이, 4지구는 지난 7월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정해졌다. 3지구는 두 차례 단독 응찰 끝에 삼성물산이 가져갔다. 남은 2지구의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성수동 한강변의 스카이라인 경쟁 구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 조망을 앞세운 재건축 경쟁은 성수동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의도에서도 목화아파트가 전 세대 한강 조망을 계획하며 재건축 시공사를 확정한 바 있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성수3지구의 입지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계 요소를 반영했다”며 “삼성물산의 초고층 시공 역량과 미래 주거 기술을 바탕으로 성수 한강변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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