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요즘 주택 인허가 통계 앞에서 마음이 복잡하다. 인허가가 늘었다는 뉴스가 나와도, 그게 곧 입주할 집이 많아진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낸 2026년 7월 주택통계를 보면 그 간극이 이번 달엔 유독 선명하다.
국토부는 지난 1일 7월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착공·준공 실적을 발표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서울은 인허가와 착공이 동시에 뛰었고, 비수도권은 인허가가 줄었다. 그런데 정작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준공 물량은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다 같이 무너졌다.

서울은 인허가·착공 다 뛰었다
7월 서울 지역 인허가는 7,979호로 전년 같은 달(4,089호)보다 95.1% 늘었다. 누적 실적도 2만 8,634호로 지난해보다 6.1% 많다. 착공은 더 극적이다. 7월 서울 착공은 6,386호로 전년동월(642호)의 열 배에 가까운 894.7% 증가를 기록했고, 누적으로도 1만 9,507호로 44.4% 늘었다.
비수도권은 인허가 줄고 착공은 엇갈렸다
비수도권은 결이 다르다. 7월 누적 인허가는 6만 1,742호로 지난해보다 12.7% 줄었다. 착공은 엇갈린다. 7월 한 달만 보면 7,688호로 전년동월(1만 692호)보다 28.1% 줄었지만, 1~7월 누적으로는 6만 489호로 오히려 25.5% 늘었다. 이미 인허가를 받아둔 기존 사업장의 착공이 뒤늦게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인허가 지표만 놓고 보면 서울과 비수도권의 공급 온도차는 뚜렷하다. 앞으로 새로 공급될 주택의 비율이 지역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다.
그런데 준공은 전국이 다 같이 줄었다
진짜 문제는 준공이다. 수도권의 7월 누적 준공은 7만 1,204호로 지난해(11만 6,159호)보다 38.7% 줄었다. 서울만 떼어 봐도 2만 916호로 43.3% 감소했다. 비수도권 역시 6만 4,309호로 44.1% 줄어,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준공 실적이 40% 안팎씩 빠졌다.
인허가·착공이 늘어난 서울조차 준공은 예외가 아니었다. 2~3년 전 위축됐던 인허가·착공의 여파가 이제야 준공 단계에 반영되고 있어서다. 공급 통계가 좋아 보여도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는 뜻이다.
서울 쏠림은 목동 재건축처럼 정비사업 인허가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준공 물량이 전국적으로 급감했다는 사실은 방향이 다른 이야기다. 용산공원 개발을 둘러싼 협상도 이런 공급 셈법 위에서 진행되고 있어, 인허가·착공 지표만으로 공급 부족 우려를 지우기는 아직 이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