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콜하스의 AMO, 시드니 새 박물관 Powerhouse Parramatta 개관전시 디자인 맡다

쇼핑몰이 박물관 전시의 주제가 될 수 있을까. 오는 11월 시드니에서 문을 여는 새 박물관의 개관전 하나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Powerhouse Parramatta가 오는 11월 7일 토요일, 호주 시드니 서부에서 개관한다. 건축은 Moreau Kusunoki가 리드 디자이너를, 현지 건축사무소 Genton이 로컬 아키텍트를 맡았다. 개관과 함께 응용미술과 과학을 아우르는 전시 5개가 동시에 공개되는데, 그중 하나인 The Mall은 렘 콜하스(Rem Koolhaas)의 리서치 조직 OMA/AMO와 협업해 기획·디자인했다. 서부 시드니가 세계적인 쇼핑몰 문화의 형성에 기여한 역사를 짚으며, 쇼핑몰이라는 건물 유형이 사람들의 소비·교류·이동·여가 방식을 어떻게 바꿔왔는지를 다룬다.

대각선 부재가 뒤덮은 강철 외골격

건물을 처음 마주했을 때 눈에 띄는 건 규모를 다루는 방식이다. 두 개의 주요 매스가 나란히 서 있고, 각각 두꺼운 구조 스킨으로 감싸여 있다. 평평한 파사드에 기대는 대신 구조체 자체를 바깥으로 밀어내, 거리에서 곧바로 읽히는 존재감을 만들어냈다. 높이에 기대지 않고도 존재감을 확보한 셈이다.

Moreau Kusunoki와 Genton이 설계한 Powerhouse Parramatta의 강철 외골격 파사드
사진: designboom — Powerhouse Parramatta, ⓒ Powerhouse Studio

이 외피의 정체는 반복되는 대각선 부재로 짜인 강철 외골격(exoskeleton)이다.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이면서 본체 외피와는 살짝 떨어져 앉아, 시드니의 강한 서향 햇빛을 걸러내는 차양 역할까지 겸한다. 가까이서 보면 각 마디와 접합부가 하나하나 또렷하게 읽혀, 이 구조가 어떻게 제작되고 조립됐는지 상상할 수 있을 정도다.

갤러리를 넘어선 ‘작동하는 캠퍼스’

내부로 들어서면 널찍하고 개방적인 갤러리가 이어진다. 구조체가 유리면 바깥에 자리해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외피의 깊이와 리듬을 그대로 끌어들인다. 격자를 통과한 빛은 시간대에 따라 바닥 위 모습을 바꾼다. 바닥은 광택 콘크리트로 단순하게 마감해 빛을 반사하고 전시에 시선이 쏠리게 했고, 동선은 정해진 하나의 경로를 강요하지 않아 큐레이터들이 시간이 지나며 전시 구성을 자유롭게 바꿀 여지를 남겼다.

갤러리만 있는 건 아니다. 작가·연구자를 위한 스튜디오, Lang Walker Family Academy와 연계된 교육 공간, 음식을 주제로 한 공공 프로그램을 위한 정식 주방까지 갖췄다. 단일 용도 건물이라기보다 ‘작동하는 캠퍼스’에 가까운 구성이다. 지상층은 강 쪽으로 이어지는 조경된 공공 공간으로 열려 있고, 하루 종일 접근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환경 성능 목표도 높게 잡았다. 개관 첫날부터 순배출 제로(net-zero) 운영을 목표로 물 수집·에너지 시스템을 통합했고, 외골격 구조 역시 유리에 도달하기 전에 열 유입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signboom — powerhouse parramatta to open november 2026 with OMA/AMO-designed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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