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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모임 다녀왔는데, 설계 계속하는 사람이 저 포함 셋이네요
작성자
퇴근길
작성일
2026-10-23 21:56
조회
1116
어제 학교 동기 모임 다녀왔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열두 명 중에 아직 설계사무소 다니는 사람이 저 포함 셋. 나머지는 시행사, 건설사 기획, 공기업, 인테리어 창업, 아예 개발자로 간 친구도 있어요.
다들 연봉 얘기하는데 저만 조용히 맥주만 마셨습니다. 그래도 '너는 아직 하고 싶은 거 하네' 소리 들으니까 좋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설계 계속 하시는 분들, 이 일 왜 계속 하세요?
열두 명 중에 아직 설계사무소 다니는 사람이 저 포함 셋. 나머지는 시행사, 건설사 기획, 공기업, 인테리어 창업, 아예 개발자로 간 친구도 있어요.
다들 연봉 얘기하는데 저만 조용히 맥주만 마셨습니다. 그래도 '너는 아직 하고 싶은 거 하네' 소리 들으니까 좋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설계 계속 하시는 분들, 이 일 왜 계속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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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를 위한 건축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블루페이지
블루페이지(blue page)는
혁신적인 도면 복제 기술인 청사진을 뜻하는
‘Blueprint’와,
과거 다양한 정보를 담았던
‘Yellow Pages’의 합성어이며,
건축인들만을 위한 건축 전문 커뮤니티입니다.
건축계 이슈와 문제,
설계사무소 실무와 취업,
개인 포트폴리오 등
건축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이야기가
공유되는 공간입니다.





제 동기들도 절반은 일찍 떠났습니다. 그런데 30년 지나고 보니 떠난 친구들이 남은 사람들의 '자기 건물'을 부러워하더군요. 연봉은 그때그때고, 지어진 건 남습니다.
위로는 되는데, 30년을 버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남는 건 건물이라는 말, 버티는 사람들끼리 하는 위로 같기도 하고요ㅋㅋ 준공 사진에 제 이름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름은 안 남아도 본인은 압니다. 그걸로 충분한지는 각자 판단이겠지만요.
저는 3년 전에 독립했는데 수입만 보면 동기 중 하위권입니다.
그래도 아침에 출근하기 싫은 날이 거의 없어요.
건축주랑 싸우고, 잔금 안 들어와서 속 끓여도 그렇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대가를 돈으로 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동기는 열다섯 중에 둘 남았어요
학생인데 이런 글 보면 마음이 복잡해져요ㅠㅠ
저 지금 시행사 면접 보는 중인데 이 글 보니까 흔들리내요 ㅋㅋ
시행사 간 동기가 설계사무소 쪼는 거 보면 또 묘함ㅋㅋ
해외 나오면 덜할 줄 알았는데 여기도 똑같아요. 동기들 테크 회사 가서 연봉 두 배.
그럼 왜 계속하세요?
아직은 재밌어서요. 재미없어지면 저도 갈 듯
제가 본 졸업생 조사에서도 설계사무소에 남는 비율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분야로 간 졸업생들이 건축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답하는 비율은 꽤 높았어요. 떠나는 것도 실패는 아니라는 말을 학생들에게 자주 합니다.
연봉 얘기 나오면 저도 화장실 감
ㅋㅋㅋ다음엔 저도 그래야겠어요
근데 인테리어 창업한 친구는 잘 되나요? 그게 제일 궁금
엄청 잘 돼요. 그래서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