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PHM 오늘의 건축이슈, 오.건.이입니다. 오늘은 국내 3건과 해외 5건의 건축 이슈를 큐레이션했습니다. 바쁜 일상, PHM 오.건.이로 산뜻하게 시작하세요!

영국 건축사무소에 ‘노조 가입권’ 고지 의무, 내년 1월부터
영국 건축 현장에 노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들어옵니다. Unite the Union 산하 건축 노동자 지부 SAW가 직원 10명이 넘는 사무소들에 서한을 보냈는데요, 내년 1월부터는 Employment Rights Act 2025에 따라 영국 모든 고용주가 직원에게 노조 가입 권리를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신규 직원에게는 계약서와 함께 안내문을 줘야 하고, 기존 직원도 내년 4월 5일까지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안내문은 정부가 만든 표준 문안을 쓰며 사업장 정보 말고는 고칠 수 없습니다. 같은 법으로 부당해고를 다툴 수 있는 근속 기간도 2년에서 6개월로 줄어듭니다. SAW는 스스로를 영국에서 건축 노동자만을 위한 유일한 노조라고 소개하는데요, 조합원 Alfie Gee는 노조가 뭔지 모르거나 사장에게 찍힐까 걱정하는 동료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건설 현장에는 건설노조가 오래 자리 잡았지만, 설계사무소 직원들의 노조 소식은 이번에 확인한 범위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은 국내 설계업계에서도 오래 거론돼 온 이야기인 만큼, 영국처럼 노조 가입권을 사무소가 먼저 알려 주는 장치가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이 나올 법합니다. 국내에서 이런 고지 의무가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은 확인되지 않았고, 언제쯤 가능할지도 아직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출처: Architects’ Journal · 이미지: Architects’ Journal 게재 사진

영국 건축가 연봉 설문, 런던 스튜디오 다수가 Part I에 생활임금 못 줬다
영국 건축가 연봉을 익명으로 공개해 온 Pay 100이 다섯 번째 설문 결과를 내놨습니다. 올해는 영국 127개 사무소의 연봉과 주당 무급 야근 시간이 모였는데요, 경력 5년 미만 건축가 평균 연봉 1위는 엔지니어링 설계사 BakerHicks로 7만 2,000파운드였고, 2위는 Hopkins Architects로 6만 3,700파운드였습니다. 문제는 Part I 건축 어시스턴트입니다. 급여를 밝힌 30개 사무소 중 21곳이 런던에 있었는데, RIBA가 요구하는 런던 생활임금 3만 2,136파운드를 넘긴 곳은 Haworth Tompkins, Allford Hall Monaghan Morris, Studio McW, Studio PDP 네 곳뿐이었습니다. 12곳은 영국 생활임금 2만 9,328파운드에도 못 미쳤습니다. Pay 100은 설문 시작 이후 처음으로 실질임금이 올랐지만 여전히 4% 낮고, 무급 야근이 실수령액을 최대 24%까지 깎는다고 주장했는데요, 10월 29일 공개서한에서 RIBA에 연도별로 오르는 최소 연봉 기준을 세우고 설문 자체를 넘겨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출처: Dezeen · Architects’ Journal · 이미지: Dezeen 게재 사진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11/02/the-pay-100-architect-salaries-survey/

삼성, 텍사스 테일러에 2공장…AI 메모리 HBM 핵심 부품 만든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짓습니다. 이 공장은 AMD와 엔비디아용 HBM, 즉 고대역폭 메모리의 베이스 다이를 생산하는데요, 이미 생산량 전부를 주문받았고 AMD 물량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규모는 약 270만 sq ft, 약 25만m²로 보도됐고 1공장의 1.5배쯤 됩니다. 2나노 공정을 쓸 예정입니다. 일정은 올해 11월 정식 착공이고, 장비 반입이 2029년 2월, 양산이 2030년입니다. 테일러 1공장은 테슬라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곳인데요, AI 수요가 반도체 공장 건설에도 얼마나 큰 물량을 만들어 내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출처: Construction Review Online · 이미지: Construction Review Online 게재 사진(삼성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시간이 지나면 흙으로 돌아가는 설치, Tatiana Bilbao의 Borrowed Earth
멕시코 기반의 Tatiana Bilbao Estudio가 뉴욕주 Art Omi에 일부러 무너지도록 만든 설치 작품을 세웠습니다. 제목은 Borrowed Earth인데요, 높이 약 2.3m의 십자형 다짐흙 기둥 네 개와 가운데의 낮은 십자형 벤치로 이뤄졌습니다. 흙은 Art Omi 인근 건설 현장에서 가져와 모래, 석회와 섞어 목재 거푸집에 한 겹씩 다졌고, 멕시코의 다짐흙 전문가가 현장에서 조언했습니다. 큐레이터 Julia van den Hout은 처음에는 십자 모양이 아니었는데 구조를 따지다 기둥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작품은 약 2년에 걸쳐 풍화돼 사라지도록 설계됐습니다. 얼마나 빨리 무너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실험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만지면 부드럽고 바스러지지만 서 있는 모습은 꽤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출처: Dezeen · 이미지: Olympia Shannon(Dezeen 게재)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11/03/tatiana-bilbao-creates-rammed-earth-installation-at-art-omi/

Jaguar 나이츠브리지 매장, 신형 전기차 Type 01을 볼 수 있는 세계 유일한 곳
Jaguar가 런던 나이츠브리지 플래그십 매장을 새로 단장했습니다. 신형 전기차 Type 01을 일반인이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지금 세계에서 이 매장 한 곳뿐인데요, 차량 전시는 두 대분이고 1층 대부분은 레스토랑이 차지합니다. 미쉐린 스타 셰프 Michael O’Hare가 맡은 Café Eighty-One으로, 벽과 벤치를 짙은 레드 패브릭으로 감쌌습니다. 설계를 이끈 Nick Rolls는 이 레드가 런던의 적벽돌 건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통적인 쇼룸이 아니라 건축과 문화, 음식이 만나는 목적지를 만들고 싶었다는 겁니다. 차를 팔기보다 브랜드의 새 정체성을 공간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라서, 자동차 브랜드 공간이 어디까지 달라지는지 보고 싶은 분께 눈여겨볼 만합니다.
출처: Dezeen · 이미지: Jaguar Land Rover 제공(Dezeen 게재)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11/02/jaguar-flagship-store-knightsbridge-london-type-01/

서울시, 스위스 바젤과 건축가 교류 확대…202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협력 논의
서울시가 스위스 바젤과 도시건축 분야 협력을 넓힙니다. 김성보 행정2부시장이 현지시간 3일 바젤슈타트주 콘라딘 크라머 주지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양측은 지난해 도시건축 교류 업무협약을 맺었고 2027년 제6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협력도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날 바젤 kHaus에서는 ‘서울-바젤 건축가 공개포럼’이 열렸습니다. 서울 건축가 정상경·백한열·홍정희 씨와 바젤 건축가 막달레나 슈타들러·미리암 슈티얼레 씨가 작업 경험을 나눴습니다. 교류프로그램은 6일까지 바젤, 베른, 제네바, 취리히에서 이어지고, 우리 건축가들은 현지 사무소와 건축 현장을 둘러봅니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리풀 지구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국내 첫 개방형 수장고 박물관을 추진 중인데요, 그 참고 사례로 샤울라거와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도 방문합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 이미지: 머니투데이 게재 사진
기사 링크: https://www.mt.co.kr/estate/2026/11/04/2026110410411639829

건축가 정진국의 르 코르뷔지에 30년 탐구 ‘이론적 실천’展, 11월 5일 인사동에서
르 코르뷔지에를 30년 넘게 연구해 온 건축가 정진국의 전시가 열립니다. 《건축가 정진국의 이론적 실천》은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데요, 1991년 파리에서 박사 학위를 준비하며 만든 르 코르뷔지에 모형 4점이 나옵니다. 라로슈-잔레 주택, 스타인-드몬지 저택, 베조 저택, 사부아 저택입니다. 여기에 자신의 건축 이론을 적용해 설계한 작품 모형 10점과 패널 14점이 더해집니다. 곤지암 주택(2005), 토포하우스(2005), 상동 갤러리주택(2023)이 그 작업이고요. 전시와 함께 수류산방에서 낸 저서도 소개되는데, 르 코르뷔지에의 방대한 작업을 ‘거주 기계’, ‘건축 5원칙’, ‘열린 손’ 같은 열 가지 이론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출처: K스피릿 · 이미지: 아시아투데이 게재 사진(저서 표지)
기사 링크: 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88059

충주시립미술관 내년 상반기 착공, 문화회관 리모델링과 함께 690억 투입
충주시가 시립미술관 건립과 문화회관 리모델링에 모두 690억 원을 씁니다. 미술관은 호암동 일원 1만 3,768m² 부지에 연면적 4,910m²,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짓는데요, 사업비는 397억 원이고 전시실 4곳과 수장고 2곳, 교육실, 아트숍·카페, 도서자료실이 들어갑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국제지명 건축설계공모를 거쳤고, 내년 3월까지 설계를 마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입니다. 성내동 문화회관은 연면적 5,751m², 629석 규모인데요, 293억 원을 들여 구조를 보강하고 기계·음향·조명 설비를 바꿉니다. 올 10~11월 공공건축심의와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내년 12월 착공해 2029년 9월 준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출처: 충청투데이 · 이미지: 중부매일 게재 지도(2025년 6월)
기사 링크: 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9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