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은 몇 년 새 카페 거리에서 IT·게임 기업들이 몰려드는 오피스 타운으로 빠르게 탈바꿈해왔다. 이 흐름에 다음 장이 열렸다. 게임사 크래프톤이 성수동에 전용 신사옥을 짓는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성수동2가 276-2 일대의 기반시설 충분여부 심의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성수역과 건대입구역을 잇는 아차산로변, 대지면적 3555.7㎡ 규모다. 지금 서 있는 건물은 준공 후 3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이고, 부지 전체가 준공업지역이다.

17층, 용적률 578%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새 건물은 지상 17층, 높이 119.5m로 올라간다. 용도는 업무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로 나뉜다. 용적률은 578%로 계획됐는데, 개발진흥지구 안에서 권장업종을 들이고 공개공지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인센티브를 받은 결과다.
저층부는 이벤트와 팝업 공간, 광장으로 채워 시민에게 개방한다. 상층부는 크래프톤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업무공간과 옥상정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광장형 휴게정원, 그리고 옆 필지 하나 더
아차산로와 성수이로20길 변에는 공개공지를 계획해 시민 휴게공간으로 열어둔다. 콘셉트는 개방감 있는 도심숲 형태의 광장형 휴게정원이다.
같은 날 서울시는 성수동2가 278번지 외 1필지에 대한 심의안도 조건부가결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의 이 부지는 2023년 자동차관련시설로 허가받았던 건물인데, 이번에 IT·문화콘텐츠 업무거점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가 바뀐다. 저층부엔 근린생활시설을, 상층부엔 업무시설을 얹고 시스템·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같은 권장업종을 들여 성수동의 IT·문화콘텐츠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심의에서는 도로·교통·하수 등 8개 기반시설의 충분여부도 종합적으로 검토됐다. 공원·녹지와 하수도 분야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사업 대지 안에 저류조 용량을 넉넉히 확보하고 배수펌프 처리용량도 늘리기로 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성수동 일대 업무지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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