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 부재마다 BIM 꼬리표,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현장

오토데스크 보도자료에 실린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 관련 이미지
사진: 오토데스크 제공(캐드앤그래픽스 게재)

시공 현장 회의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건 설계 논쟁이 아니라 ‘지금 어디까지 왔나’를 맞춰 보는 일이다. 공정표는 한 파일에, 사진은 다른 폴더에, 검측 서류는 또 다른 곳에 있다. 오토데스크가 21일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서 이 흩어진 정보를 BIM 공정관리 하나로 묶은 사례를 공개했다.

발주처와 CM(건설사업관리)단, 시공사, 설계사, BIM 컨설팅사가 함께 일하는 복합 공공시설 프로젝트다. CM은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가, 시공은 계룡건설산업이 맡았다. 두 회사는 오토데스크 포마 빌드(Autodesk Forma Build)를 중심으로 BIM 모델에 공정 정보와 현장 사진, 검측 기록, 이슈를 연결한 통합 대시보드를 운영한다.

철골 부재마다 4단계 꼬리표

가장 먼저 적용한 분야는 철골 공정이다. 철골은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으로 들여와 검수한 뒤 설치하는 순서를 밟는데, 공정표와 개별 문서만으로는 부재 하나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 한눈에 보기 어려웠다. 두 회사는 이 과정을 공장 제작, 반입, 검수, 설치 4단계로 나누고 부재별 진행 상태를 BIM 데이터와 연결해 화면에 색으로 보이게 했다.

대시보드에서는 부재의 형상과 위치는 물론 제작·설치 물량과 제작일, 발송일, 설치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정보는 하루 단위로 갱신되고, 발주처와 CM단 같은 참여자가 같은 화면을 보며 조치 방향을 논의한다. 공정회의와 발주처 브리핑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에게 현장을 설명할 때도 쓰였다.

BIM 데이터와 현장 정보를 연결한 통합 대시보드 화면
사진: 오토데스크 제공(ZDNet Korea 게재) — 무영CM과 계룡건설이 운영하는 통합 대시보드

설계 BIM이 시공으로 건너오는 방식

눈여겨볼 대목은 설계 단계의 데이터를 버리지 않고 시공 관리까지 이어 썼다는 점이다. Revit과 AutoCAD로 만들고 Navisworks로 통합·검토한 모델에 현장 정보를 붙였고, 철골 공정 대시보드는 Revit과 Forma Build, Power BI를 연계해 구현했다. 철근콘크리트와 철골 BIM 모델은 자산 관리 기능인 ‘에셋’으로 관리하고, 검측요청서 같은 반복 서류는 ‘폼스’ 기능으로 처리해 여러 문서를 대조하던 수고를 줄였다.

드론 촬영 자료와 360도 파노라마, 가상현실(VR)도 현장 정보 공유에 쓰였다. 관계자들은 방문 전에 웹 대시보드에서 철골 설치 현황과 자재 적치 상태, 작업 공간을 미리 살펴본다. 단순 확인을 위한 현장 방문을 일부 대체하고 회의 전 검토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정익 무영CM 건설사업관리단장은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아니라 실제 의사결정에 쓸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 자료 너머의 질문

이번 발표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낸 적용 사례라는 점을 감안해 읽을 필요가 있다. 공정 확인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 공기나 비용에 어떤 차이를 냈는지 같은 정량 효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설계 BIM을 준공 도면 한 장으로 끝내지 않고 시공 단계의 관리 도구로 이어 쓴 사례는 국내 공공 대형 현장에서 아직 흔치 않다.

Revit 이후의 설계 도구를 Forma로 옮기겠다는 오토데스크의 방향은 앞서 소개한 〈10/1 데일리 건축 이슈 큐레이션〉에서도 다룬 바 있다. 설계 소프트웨어의 경쟁이 도면 작성에서 현장 데이터까지 영역을 넓히는 만큼, 건축사 입장에서도 설계 BIM이 시공 단계에서 어떻게 쓰일지 처음부터 염두에 둘 필요가 커지고 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ZDNet Korea — “흩어진 공사 정보 통합”…오토데스크, 건설 현장 협업 지원 / 대한경제 — 오토데스크,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프로젝트에 디지털 설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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