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이 거실과 한 덩어리가 되면서 키친은 요리하는 곳이 아니라 ‘보이는 가구’가 됐다. 한샘이 이런 흐름에 맞춰 유로 키친 신제품 ‘유로500 젠’과 ‘유로300 브러쉬’를 내놨다. 핵심은 아일랜드 수납 구성과 가전을 숨기는 포켓장, 그리고 나무 질감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아일랜드 60가지, 가전은 문 뒤로
아일랜드는 전면 서랍형, 오픈 수납형, 하부 조명을 넣은 플로팅 디자인을 조합해 총 60가지 구성으로 짤 수 있다. 공간 크기와 쓰임에 따라 외관과 기능을 고르는 방식이다.
상판 위에 노출되는 가전을 줄이는 수납도 새로 넣었다. 도어를 열면 내부로 밀어 넣을 수 있는 포켓장은 평소에는 가전을 가려 주고, 필요할 때는 홈카페나 홈바로 변신한다. 대형·소형 가전을 함께 넣는 폴딩장과 소형 가전 전용 미니포켓장도 있다. 관련 수납 구조에는 한샘이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를 적용했다.
엔지니어드 무늬목과 동조 가공
도어는 ‘진짜 나무 같은 무늬와 촉감’을 겨냥했다. 유로500 젠에는 엔지니어드 무늬목을 썼다. 천연 목재를 정교하게 조합해 자연스러운 나뭇결과 깊이감을 살리면서, 천연 무늬목에서 생길 수 있는 패턴 차이와 뒤틀림, 변색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유로300 브러쉬는 표면 가공으로 승부한다. 나뭇결 무늬와 표면의 요철을 일치시키는 동조 기법을 적용해 시각적 입체감과 촉감을 살렸고, 브러쉬 패턴 도어를 포함해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했다. 상판과 측면이 만나는 부분에는 졸리컷 공법을 써서 접합부가 두드러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다.
조명이 하는 일
연출컷에서 눈에 들어오는 건 빛이다. 아일랜드 하부에서 바닥으로 번지는 은은한 조명이 상판을 띄워 보이게 하고, 포켓장 안쪽에서는 웜톤 조명이 열린 수납장을 작은 진열장처럼 바꾼다. 천장의 전반 조명 위에 하부 간접 조명(분위기용)과 수납장 내부 조명(포인트용)을 겹친 3겹 구성이다.

이런 구성이 유효한 이유는 간단하다. 조명은 전반, 국부, 연출을 겹쳐 깔아야 공간에 깊이가 생기고,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간접 조명은 눈부심 없이 가구의 윤곽만 부드럽게 드러낸다. 색온도는 2700~3000K 웜톤이 식사와 휴식에 어울린다. 이미 설치된 주방이라면 하부장 아래나 상부장 밑에 라인 조명을 더하고, 디머로 밝기를 낮출 수 있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코어 자재
가구의 품질은 안쪽에서 갈린다. 주방은 온도와 습도가 수시로 바뀌고 물과 열에 노출되는 만큼 형태 안정성이 높은 PB와 MDF 같은 가공목재를 쓴다. 한샘은 키친 몸통에 15~18T 두께(1T=1mm)의 PB를 쓰고, 나사못 체결력과 하중 지지력을 위해 PB는 13형 이상, MDF는 35형 이상 밀도의 자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 방출은 E0 등급 이상으로 관리하며, 키친바흐에는 SE0 수준을 쓴다.
품질 점검은 KOLAS 인증을 받은 자사 연구소에서 한다. 휨 강도, 나사못 결합 유지력, 박리강도, 24시간 내오염 성능을 확인하고, 도어는 4만 회 개폐 시험을 거친다. 수입 코어 자재는 물량별 전수 샘플링 테스트를 한다. 한샘 관계자는 키친은 매일 쓰는 공간이라 겉모습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와 마감의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샘의 하반기 제품 전략은 앞서 소개한 〈몰딩 없는 욕실, 22% 더 담는 현관장 — 한샘이 꺼낸 하반기 카드〉에서 다뤘다. 이번 키친 신제품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납 구조와 표면, 코어 자재까지 묶어 ‘개방형 주방’ 수요를 겨냥한 모양새다. 다만 가격과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머니투데이 — “경계 허문 키친, 품격을 높인 디테일”…한샘 신제품으로 본 키친 트렌드 / KPI뉴스 — 한샘, 주방가구에 소재·마감 기술 적용…아일랜드·숨김 수납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