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사업이 24일 시공사를 정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넥스트 리모델링’이라는 이름의 방식을 이 단지에 처음 들고 나왔다.
삼성물산은 12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달 제안서를 냈고, 조합은 24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고를 예정이다. 반포푸르지오는 3월 보도 기준으로 지하 2층~지상 12층, 3개 동 237가구 규모다.
넥스트 리모델링, 무엇이 다른가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이 지난해 제시한 도심재생 방식이다. 기존 골조는 그대로 쓰고 설비 같은 시설과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물산은 재건축·재개발·증축형 리모델링보다 인허가와 공사 기간이 짧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사업이 끝나면 준공 일자가 새로 바뀌는 래미안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뜯어고치는 대신 남길 것을 먼저 정하는 접근이다. 공사 기간이 곧 금융비용인 정비사업에서 이 차이는 작지 않다.
벽식 아파트 평면, 슬라이딩 도어로 푼다
세대 안에는 ‘N.캔버스’라는 특화 모델이 들어간다. 욕실 위치 이동 등 평면 변경이 어려운 벽식구조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전용 84m² 2베이·3베이 리모델링 평면을 개발해 디자인권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에는 2베이 평면 두 가지를 제안했다. 침실 공간을 강조한 ‘스위트’, 주방과 식사 공간을 앞세운 ‘라운지’다. 슬라이딩 도어로 침실·거실·주방을 필요에 따라 합치거나 나누고, 호텔식 욕실과 실내 세탁공간, 갤러리형 복도를 넣는다.
공개된 렌더링에서는 욕실 쪽 빛이 눈에 띈다. 유리 파티션 너머 수납장 아래와 세면대 뒤편으로 따뜻한 라인 조명이 깔려 있다. 천장에서 직접 내리쬐는 빛 대신 벽과 상판에 한 번 튕긴 간접광을 쓰면 눈부심이 줄고 대리석 질감이 부드럽게 살아난다. 실제 시공에서는 2700~3000K 웜톤을 기본으로 하고, 거울 앞 국부 조명과 전반 조명을 따로 조절할 수 있게 디머를 나눠 두면 호텔식 분위기를 하루 종일 유지하기 쉽다. 다만 이 장면은 제안 단계의 렌더링이다.
공용부는 지하부터 다시 짠다
공용부 특화 모델 ‘N.커먼스’는 지하공간까지 포함해 동선과 기능을 재구성한다. 인공지능(AI) 주차 솔루션과 로봇 발렛 시스템 옵션, 5개 층 규모의 신축 독립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다. 단지 안 스마트 시스템은 삼성물산의 주거 플랫폼 ‘홈닉’으로 통합 제어하고, 외관에는 석재 마감과 고성능 외장 단열 시스템을 쓴다.
박인숙 삼성물산 리모델링팀장 상무는 “삼성물산이 가진 기술과 디자인 역량으로 구축 아파트가 실제로 신축 이상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시설을 앞세운 경쟁은 재건축 단지에서도 한창이다. 〈아파트에 아이스링크·오페라하우스 — 반포 재건축 커뮤니티 경쟁〉에서 그 양상을 볼 수 있다. 24일 총회 결과에 따라 넥스트 리모델링의 첫 사업지가 확정된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