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2.5배 전시장에 3만석 돔구장까지 — 잠실에 새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20년을 끌어온 이야기가 있다. 잠실야구장 자리에 새 구장을 짓겠다는 논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1기 재임 시절부터 나왔지만 번번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그 이야기가 지난 28일, 서울시가 사업자와 실시협약을 맺으면서 마침내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사업 이름은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29만㎡ 부지에 전시·컨벤션·스포츠·숙박·상업·업무 시설을 한데 모은다. 총사업비 2조6955억원은 전액 민간 투자로 조달되며, 시행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주간사를 맡은 특수목적법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다. 160여 차례의 협상 끝에 나온 결과다.

코엑스 2.5배, 서울 최대 전시·컨벤션 시설

규모부터 남다르다. 전시장 8만9000㎡, 컨벤션 시설 1만9000㎡ 규모로 국내 최대 마이스(MICE) 시설인 코엑스의 2.5배에 달한다. 상하부 복층 구조로 전시홀만 9개를 두는데, 상부 전시장은 기둥 없는 무주 구조로 지어 공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정도 규모면 국제 대형 박람회 유치도 노려볼 만하다. 서울이 그동안 국제 컨벤션 유치전에서 규모의 한계로 밀렸던 걸 감안하면, 완공 이후 서울의 마이스 산업 지형이 통째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만석 돔구장, 홈은 LG와 두산

스포츠 시설의 중심은 3만석 규모 돔야구장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새 홈구장으로 쓸 예정이며, 국제 농구 경기가 가능한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도 함께 들어선다. 앞서 공개된 계획안에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와 호텔 객실에서 경기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가 담긴 바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Rogers Centre)를 벤치마크한 설계다.

한강과 탄천을 잇는 수변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생태공원과 여가문화공간을 배치해 대형 시설 사이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구상이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 서울시 제공

사업은 올 하반기 착공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20년 가까이 논의만 반복되던 사업이 실제 삽을 뜨기까지는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대형 민자사업 특유의 자금 조달, 공사 기간 중 교통 대책, 잠실 일대 정비사업과의 시차 조율 등이 뒤따를 과제다.

그럼에도 이번 실시협약은 상징성이 크다. 서울에 코엑스급을 뛰어넘는 마이스 인프라가 없다는 건 오랫동안 지적돼 온 약점이었다. 잠실이 야구장이라는 단일 용도를 벗어나 국제 행사와 관광, 주거가 뒤섞인 복합 거점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PHM ZINE도 착공 시점부터 이어서 지켜볼 예정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뉴스핌 — 서울시 ‘잠실 스포츠·MICE 개발사업’ 실시협약 체결…2032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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