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기에 비데를 따로 다는 일은 한국에서 흔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하나의 기기로 설계한 스마트 변기는 느낌이 다르다. 스페인 위생도기 브랜드 Roca가 내놓은 In-Wash Vorea가 그런 제품이다. 세정, 건조, 살균 기능을 하나의 기기 안에 넣은 일체형 스마트 변기다.
Red Dot Design Award와 iF Design Award를 모두 받은 제품이다. 이용자는 얇은 유리 마감 리모컨, 변기 옆면의 버튼, 스마트폰 앱 Roca Connect 세 가지 방식으로 기능을 조절한다. 복잡한 기술은 변기 내부에 숨기고 겉은 화이트 세라믹의 단정한 실루엣만 남겼다.
씻고 말리고 살균하는 일체형 구조
세정은 앞·뒤 두 개의 분사구를 쓴다. 뒤쪽 세정에는 공기와 물을 섞어 부드럽게 씻어내는 Airtech 기술이 들어갔다. 물은 순간 가열 방식이라 따뜻한 물이 끊기지 않고 나온다. 건조는 코안다 효과(Coanda Effect)를 이용한다. 공기 흐름을 필요한 부위에 정확히 보내는 방식이다. 노즐은 UV로 자동 살균하고, 물 내림은 테두리 없는 Rimless Vortex 방식이다.

벽걸이형과 인탱크형, 마감은 PVD 스테인리스
형태는 두 가지다. 벽걸이형과 공간을 덜 차지하는 인탱크(In-Tank)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매끈한 세라믹 본체 뒤쪽을 질감 있는 PVD 브러시드 스테인리스 커버로 마감했다.
욕실에 들일 때 짚어 둘 것
일체형 스마트 변기는 급수·배수 위치뿐 아니라 전원 위치까지 도면 단계에서 확정해야 한다. 순간 가열과 UV 살균, 건조 기능이 전기를 쓰기 때문이다. 벽걸이형을 고르면 배관을 벽 안에 숨기는 구조가 필요해 욕실 리모델링 초기에 결정하는 편이 좋다. 〈콘크리트인 줄 알았다 — 포세린 타일 VitrA Resincode〉 같은 마감재와 짝지을 때는 벽 마감과 기기 화이트의 대비를 먼저 보자.
사진 속 욕실은 조명도 눈여겨볼 만하다. 원형 거울 뒤에서 빛이 번지는 백라이트 거울이 벽에 부드러운 간접광을 던진다. 눈부심 없이 얼굴에 그림자를 덜 만드는 방식이다. 이런 거울 조명은 2700~3000K 웜톤으로 맞추면 휴식하는 공간에 어울린다. 디머를 달면 아침과 밤의 밝기를 따로 쓸 수 있다.
Roca는 1917년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17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다. 욕실을 단순한 용무 공간이 아니라 웰빙을 위한 공간으로 본다는 것이 Roca의 접근이다. 이번 제품은 그 연장선에서 위생 기능을 하나의 설계로 묶어 낸 사례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