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없이 따낸 2조원, 삼성물산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한강 건너편에서 본 여의도 고층 건물 전경
여의도 한강변 전경(자료 사진, 시범아파트 재건축 부지와는 무관). 사진: Ox1997cow,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시공사 선정은 보통 건설사끼리 조건을 겨루는 자리다.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에서는 그 경쟁이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다. 삼성물산만 응찰한 경쟁입찰이 두 차례 유찰됐고, 이후 수의계약 절차로 시공사가 정해졌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6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영등포구가 13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한 직후 이어진 절차다. 앞서 소개한 〈여의도 시범 59층 2,491가구, 재건축 인가 받았다〉에서 예고된 시공사 표결이 확정된 셈이다.

1,584가구에서 2,491가구로, 여의도 재건축 규모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된 여의도 대표 노후 단지다. 재건축 사업지는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109,307m²로, 지하 6층부터 지상 최고 59층까지 21개 동 2,491가구를 짓는다. 기존 1,584가구보다 907가구가 늘어난다.

총 공사비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3.3m²당 공사비는 약 1,150만원 수준이다. 한강변 입지와 단지의 상징성, 대규모 공사 물량이 겹치면서 건설업계의 관심을 모아 온 사업장이다.

단독 입찰과 수의계약, 어떻게 봐야 할까

일반적으로 경쟁입찰은 공사비와 설계·마감 조건을 비교할 근거가 된다. 수의계약에서는 그 비교 대상이 없다. 그만큼 시공사와 맺는 계약 조건을 어떻게 협의하느냐가 중요해진다. 한편으로는 유찰이 거듭되며 일정이 늘어지는 것보다 빠르게 시공사를 확정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강변 대형 단지의 시공사 선정은 지금 서울 곳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다룬 〈골조는 남기고 평면은 바꾼다,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24일 시공사 선정〉처럼 브랜드와 입지를 앞세운 수주전이 이어지고 있다.

래미안 벨트, 올해 정비사업 수주 10조원 눈앞

삼성물산은 여의도에서 정비사업 수주를 잇달아 늘렸다. 대교아파트는 최고 49층 912가구로 재건축되며 이달 이주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목화아파트 재건축을 5,122억원에 수주했다. 시범아파트까지 확보하면서 동여의도 한강변을 따라 래미안 단지가 줄지어 들어서게 됐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도 크게 불었다. 머니투데이 집계로 누적 수주액은 9조6,055억원이다. 4월 대치쌍용1차 6,892억원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2조1,154억원, 신반포19·25차 4,434억원, 방배신삼호 6,538억원, 개포우성4차 8,145억원을 따냈다. 지난달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구역 재개발 1조8,275억원도 추가했다.

사업시행자는 내년 중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주와 철거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조선비즈 — 삼성물산, 2조원 여의도 시범 재건축 수주

머니투데이 — 삼성물산, 2조 여의도 시범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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