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 59층 2,491가구, 재건축 인가 받았다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사진: 한국경제 DB

1971년에 지은 아파트가 55년 만에 59층으로 다시 선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사업시행계획인가라는 큰 문턱을 넘었다.

영등포구는 지난 13일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에 인가를 통보했다. 대상지는 여의도동 50 일대 109,307m²다. 지금은 24개 동 1,584가구가 서 있지만, 재건축이 끝나면 지하 6층~지상 59층 21개 동 2,491가구가 된다. 용적률은 399.72%를 적용받고, 가구 수는 907가구 늘어난다.

시공사 선정은 16일, 경쟁 없이 간다

다음 관문은 곧 온다. 토지등소유자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시공자 선정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후보는 삼성물산 하나다.

경위는 이렇다. 시공사 입찰은 두 번 모두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들어오거나 현장설명회에 홀로 나타나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한국자산신탁은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수의계약 절차를 밟아 왔다.

여의도 전체가 비슷하다. 은하·삼익아파트는 두 차례 현장설명회에 GS건설만 참여해 수의계약이 유력해졌고,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하는 화랑아파트도 대우건설과 수의계약 수순이다. 경쟁입찰을 거쳐 시공사를 정한 단지는 한양아파트가 유일하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따져 골라서 수주하는 흐름이다.

공사비를 둘러싼 긴장은 다른 쪽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을 받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100곳 중 99곳에서 시공사가 요구한 증액분이 깎였고, 최근 5년간 감액 규모는 4조 원이 넘는다. 같은 문제를 다룬 〈공사비 검증 건너뛴 재건축·재개발 138곳, 16곳 특별점검〉과 함께 보면, 수의계약이 늘어나는 시기에 검증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핵심 변수다.

이주는 대교부터, 한양이 뒤따른다

여의도에서 가장 빠른 곳은 대교아파트다. 이달 이주를 시작해 내년 3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고, 삼성물산이 최고 49층 912가구 규모의 ‘래미안 와이츠’를 짓는다. 현대건설이 맡은 한양아파트는 다음 달 16일 이주를 시작한다.

시범아파트는 한국자산신탁이 내년 중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그 뒤에야 이주와 철거, 착공이 이어진다.

59층이 바꾸는 단지의 모양

숫자를 건축으로 옮겨 보면 변화가 선명하다. 동 수는 24개에서 21개로 줄지만 가구 수는 늘고 높이는 최고 59층까지 올라간다. 낮게 넓게 펼쳐진 옛 판상형 단지가 땅을 비우고 하늘로 쌓는 타워 중심 단지로 바뀐다는 뜻이다. 지상에 확보한 여유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이 단지의 체감 품질을 가른다.

남은 숙제도 있다. 조선비즈는 단지 벽면에 데이케이센터 기부채납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고 전했다.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가로 공공시설을 받는 구조에서, 주민 의견이 아직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는 신호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경제 — 여의도 시범 ‘사업시행인가’…재건축 속도전

출처 : 조선비즈 — 55년 된 여의도 시범, 2491가구 재건축 본궤도… 16일 시공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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