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옮기려면 품이 많이 든다. 이사비에 중개수수료까지 얹으면 목돈이 나가고,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는 일도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인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는 새 집을 구하는 대신 살던 집에 눌러앉는 세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1만3709건 가운데 갱신계약은 7089건으로 51.7%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월별 갱신계약 비중이 신규 계약을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8월 처음 절반 넘은 갱신계약
갱신계약 비중은 올 초부터 줄곧 40%대에 머물렀다. 1월 44.2%, 2월 45.9%, 3월 45.2%, 4월 41.8%, 5월 45.9%, 6월 44.6%, 7월 46.5%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그러다 8월 들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신규 계약보다 재계약이 많았던 달은 올해 들어 8월이 유일하다.
임차 매물이 줄어드는 이유
배경에는 임차 매물 부족이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를 보면 이달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163건으로 한 달 전보다 3.6% 줄었다. 같은 기간 월세 매물도 4.1% 감소한 1만6973건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인허가·착공은 늘어도 준공 물량은 줄어드는 준공절벽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새로 지어 입주하는 물량이 늘지 않는 한, 전월세로 나오는 매물 자체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전월세 시장, 당분간 이어질 흐름
가을은 통상 이사 수요가 몰리는 시기다. 그런데 매물 공급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늘기는 어려운 구조다. 새 집을 구하는 대신 살던 집에 머무는 선택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신규 계약과 재계약의 자리바꿈이 일시적 현상인지, 올가을 이후에도 이어질 흐름인지는 9월 이후 통계로 다시 확인해봐야 할 대목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메트로신문 — 서울 전월세도 ‘눌러앉기’ 늘었다…8월 갱신계약 비중 51.7%로 올해 첫 절반 돌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