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 드론을 띄우는 일 자체는 이제 낯설지 않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조종사가 매번 다르고, 비행 경로도 그날그날 다르니 어제 찍은 데이터와 오늘 찍은 데이터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가 어려웠다.
이 틈을 메우는 게 ‘드론 스테이션’이다. 정해진 자리에서 자동으로 이착륙하고, 정기적으로 같은 경로를 비행해 매번 같은 조건의 데이터를 쌓는다. 드론 기반 디지털 트윈 기업 엔젤스윙(대표 박원녕)이 8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넥스트콘(NextCon) 2026’에서 이 방식을 들고 나온다.
같은 자리, 같은 각도, 다른 날짜
엔젤스윙은 국내외 500개 이상 건설 현장에 드론 데이터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공급해왔다. 드론 스테이션은 비행 승인 행정 절차부터 원격 비행,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취득, 디지털 트윈 구축까지를 하나의 워크플로로 묶는다. 별도의 드론 전문 인력 없이도 현장 인력이 데이터 기반으로 공정과 안전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고밀집 도심 건축 현장은 물론 광역 토목·고속도로 공사,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활용 범위도 넓다. 자동화된 비행이 반복되면서 쌓이는 데이터는 공정 변화를 추적하고 AI로 분석하기에도 유리한 형태가 된다.

도면과 현장을 겹쳐 보다
여기에 건축정보모델링(BIM)과 360도 파노라마를 한 화면에 얹는다. 계획한 BIM과 실제 시공 현황을 센티미터 단위까지 겹쳐 비교할 수 있고, 실내 360 파노라마로 최신 현장 상태도 함께 확인한다. 본사와 현장, 협력사가 같은 데이터를 보고 이야기한다는 뜻이다.
넥스트콘 2026 현장에서는 ‘2025 스마트건설 챌린지’ 혁신상을 받은 AI 안전관제 솔루션의 베타 버전도 공개된다. 8월 7일 오후 2시에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과 호반건설이 참여하는 ‘건설 DX 세미나’가 열려, 드론 스테이션을 실제 현장에 도입한 경험이 공유될 예정이다.
드론이 신기한 볼거리이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꾸준히, 같은 조건으로 데이터를 모으느냐다. 반복 가능한 데이터가 쌓일 때 비로소 AI 분석도, 공정 관리도 의미를 갖는다. 화려한 기술 시연보다 이런 ‘루틴화’가 건설 현장을 바꾸는 진짜 변화일지 모른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