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크리트가 건물의 80%를 차지하는 나라에서, 대마 줄기로 벽을 올린 작은 오두막이 나왔다. 레이캬비크의 신진 사무소 Lúdika가 아이슬란드 시골에 지은 헴프크리트(Hempcrete) 건물 Biobuilding이다.
헴프크리트는 산업용 대마(헴프)를 원료로 한 바이오 복합 소재다. 크기는 작지만, 설계자들은 이 건물이 업계에 던지는 질문만큼은 작지 않기를 바란다.
콘크리트와 수입 자재에 기댄 건설 시장에서
Lúdika를 세운 Anna Karlsdóttir와 Jan Dobrowolski는 런던에서 아이슬란드로 옮겨 온 뒤 이곳 건설업이 콘크리트와 수입 자재 위에 서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이들 말로는 아이슬란드 건물의 약 80%가 콘크리트이고 건축 자재 대부분이 수입이다.
마침 같은 해 산업용 대마 재배가 합법화되면서 첫 시험 재배도 성공했다. 두 사람은 현지에서 키운 대마로 헴프크리트를 만들어 볼 수 있다고 보고, 그림스네스의 가족 소유 부지에 스스로 일을 벌였다. Biobuilding은 재배자와 연구자, 엔지니어, 장인이 함께 만든 일종의 실증 건물이다. 마침 지나가던 독일 떠돌이 장인들이 공사를 거들었다고 한다.

헴프크리트 건물에 쓰인 지역 자재들
벽체 외에도 가능한 한 지역에서 구한 부재나 직접 제작한 부품을 썼다. 섬유 디자이너 Alberte Bojesen과 협업해 아이슬란드산 해초로 내부 창문 스크린을 만들었고, 구조에는 집성목(Glulam) 보를 썼다. 기초 푸팅은 현장 밖에서 미리 제작했으며, 마감에는 석회 플라스터와 라임워시, 양모, 원목 이음을 더했다.
설계는 일본의 다실에서 단서를 얻었다. 작고 겸손하며 땅과 이어지는 집이라는 점이다. 안에서 보면 시야가 활짝 열리기보다 한 폭씩 프레임에 담긴다. 한쪽은 이끼 낀 땅과 먼 산을 낮게 향하고, 반대쪽은 숲으로 열린다. 대지에 가볍게 닿고, 가능한 한 지역 자재를 쓰고, 꾸밈없는 장인정신을 따른다는 세 원칙이 이를 이끌었다.
2년의 모니터링, 규제가 걸림돌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건물을 완성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설계자들은 준공 후 2년 동안 건물의 성능과 거동을 추적하며 생애주기평가(LCA)를 진행했다. 그 결과로 가능한 것과 가로막는 것을 정리했는데, 이들은 현재의 규제와 인증 규칙이 사실상 장벽이어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온도와 상대 습도 측정은 이어지며, 결과는 아이슬란드 주택·건설 연구 기금 Askur에 낼 최종 보고서에 담긴다.
헴프크리트를 다룬 기사로는 〈파빌리온 목재로 지은 헴프크리트 박물관, Museum Vonk〉도 있다. 그쪽이 공공 건축에서 헴프크리트를 실험한 사례라면, Biobuilding은 한 나라의 자재 구조 자체에 질문을 던지는 작은 실험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Wallpaper* — A hempcrete cabin in Iceland is a ‘house for the so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