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 축구장 산시로를 대체할 새 스타디움 설계안이 공개됐다. AC밀란과 인터 밀란이 함께 쓸 7만 1,500석 규모의 Generali Stadium으로, 설계는 Foster + Partners(포스터 앤 파트너스)와 미국 스포츠 시설 전문 사무소 MANICA가 맡았다.
Generali Stadium이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최대 보험사 Generali에서 따왔다. 새 구장은 기존 산시로 서쪽에 들어선다.
산시로를 둘러싼 오랜 논쟁
기존 구장의 정식 명칭은 Stadio Giuseppe Meazza다. 1920년대에 지어져 1950년대와 1980년대에 증축됐다. 밀라노 시의회는 지난해 9월 이 구장과 주변 부지를 두 구단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철거의 길을 열었다.
2021년에는 Populous가 낸 설계안이 공모를 통과했지만, 산시로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 등으로 지연되다 백지화됐다. 두 구단이 Foster + Partners 선정을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달이다. 새 구장이 완성되면 기존 구장은 일부 철거될 계획이다.

두 겹으로 휘는 곡면 지붕과 X자 콘크리트 구조
외관의 핵심은 노출 콘크리트로 만든 X자 구조다. 1층 열주 공간에서 지붕까지 이어지는 교차 지지대가 타원형 건물 둘레에 규칙적인 리듬을 만든다. 출입구에는 마름모꼴 개구부를 내 내부를 살짝 엿볼 수 있게 했고, 이어지는 통로는 자연 환기가 되는 구조다.
Foster + Partners는 이 반복 기하를 밀라노 대성당(Duomo)의 정교한 석조 세공에서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이탈리아 엔지니어링의 유산과 장인 정신을 함께 떠올리게 하겠다는 의도다.
지붕은 관람석 높이를 따라 두 곡면으로 휘어 올라가는 형태다. 바큇살처럼 뻗은 구조가 관람석을 덮되 경기장 중앙은 하늘로 열어 둔다. 지붕에는 약 27,500m² 규모의 태양광 패널이 들어간다. 소리를 가두고 증폭하도록 음향 설계도 지붕 형상에 반영했다.
팬을 경기장에 더 가깝게, 두 개의 쿠르바
내부는 2층으로 나뉜 360도 연속 관람석이다. 골대 뒤 양쪽 끝에는 이탈리아 축구에서 쿠르바(Curva)라 부르는 응원석이 가파르게 솟는다. 한 곳에 약 11,700명이 앉고 경사는 37도에 이른다. 가파른 경사가 응원석의 열기를 골대 쪽으로 모아 주는 구조다.
거대한 규모에도 선수와 팬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것이 설계의 출발점이다. Norman Foster(노먼 포스터)는 이 프로젝트를 산시로의 유산 위에 쌓는 기회라 표현하며, 구장이 경기 날만이 아니라 연중 찾는 목적지가 되는 도시 재생 계획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oster + Partners는 Manchester United의 새 Old Trafford 설계도 진행하고 있고, 재건축된 Wembley Stadium을 설계한 사무소이기도 하다. MANICA의 David Manica는 런던 O2 아레나 설계를 이끈 인물이다. 다만 철거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Architects’ Journal — Foster + Partners reveals plans for San Siro stadium replacement in Milan
설계 개요는 designboom — foster + partners’ generali stadium references the intricate stonework of milan’s duomo와 Dezeen — Foster + Partners replacement San Siro stadium도 함께 참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