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스기로 안팎 감싼 호주 해변 별장, Beach House Blues

야키스기(탄화 목재) 한 가지 재료로 집 안팎을 통째로 감싼 호주 해변 별장이 있다. 빅토리아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의 해변 마을 론(Lorne), 유칼립투스가 빽빽한 언덕 비탈에 앉은 Beach House Blues다.

건축주는 다 자란 자녀들과 손주들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휴가용 집을 원했다. 설계를 맡은 Corke Design Studio의 Kate Corke는 그 주문을 느긋하게 흘러가는 하루, 손님맞이, 가족의 일상을 모두 품는 ‘장난기 있는 실내 은신처’라는 말로 풀어낸다. 그래서 이 집은 바깥으로는 넓은 유리를 시원하게 열고, 안으로는 작고 아늑한 방들을 오밀조밀 모아 둔다. 활짝 열린 껍데기와 포근하게 닫힌 속. 이 반전이 Beach House Blues를 읽는 열쇠다.

바위 정원 진입로 끝에 선 Beach House Blues 정면 외관, 야키스기 탄화 목재 2층 볼륨
© Emily Bartlett

숲을 등진 블랙 박스, 야키스기 해변 별장의 첫인상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호주에서 손꼽히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이고, 론은 그 길 위에서 여름마다 휴가객으로 북적이는 마을이다. 이 집은 마을 뒤편 언덕을 타고 올라간 비탈에 자리를 잡았다. 앞은 바다, 뒤는 숲. 땅이 가진 풍경이 워낙 압도적이라 집이 할 일은 그 풍경을 방해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

진입로 끝에서 집을 정면으로 마주하면, 그을린 나무판으로 감싼 2층 볼륨이 숲을 등지고 낮게 버티고 서 있다. 위층에는 유리 난간을 두른 발코니가 길게 걸리고, 아래층은 깊은 처마 그늘 속으로 한 발 물러난다. 진입로를 따라 놓인 큼직한 바위들은 인근 채석장에서 가져왔다. 새로 들인 돌이 처음부터 그 땅에 있던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선택이다.

Kate Corke는 이 재료가 바깥에서는 아주 조용하게 읽혀 자연이 제 할 일을 하게 둔다고 설명한다. 해변 별장이라면 으레 화이트 판자벽이나 해풍에 바랜 목재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 집은 반대로 가장 어두운 색을 골라 숲의 그림자 속에 몸을 숨긴 셈이다.

블랙 야키스기 박스와 화이트 벽이 맞물린 Beach House Blues 측면 외관
© Emily Bartlett

왜 하필 야키스기였을까

측면으로 돌아가면 집은 두 가지 언어로 말한다. 위쪽 볼륨은 그을린 나무판으로 감싼 블랙 박스이고, 아래를 받치는 벽은 매끈한 화이트로 마감했다. 블랙 박스 모서리에는 커다란 유리창이 박스째 튀어나와 숲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그 아래로 유리 난간을 두른 테라스가 걸린다. 화이트 벽이 햇빛을 받아내는 동안 블랙 볼륨은 유칼립투스 그늘 속으로 슬그머니 물러난다.

야키스기는 나무 표면을 불로 그을려 숯처럼 탄화된 층을 만드는 일본의 전통 기법이다. 겉이 한 겹 타버린 나무는 비바람과 벌레에 강해지고, 칠을 따로 하지 않아도 오래 버틴다. 서양 건축계에서는 ‘쇼우 스기 반(Shou Sugi Ban)’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며, 최근 10여 년 사이 해안 주택과 산장 외장재로 꾸준히 몸값을 올려 왔다.

건축가가 이 재료를 고른 이유는 꽤 실용적이다. 염분 섞인 해풍을 맞는 바닷가에서 내구성이 좋고, 손이 덜 간다는 것. 일 년 중 몇 주만 머무는 별장이라면 이 ‘손이 덜 간다’가 무엇보다 큰 미덕이다. 집주인이 없는 동안에도 벽이 알아서 버텨 줘야 하니까.

물론 미감도 따라온다. 거칠고 날것인 표면, 튀지 않는 색. Kate Corke가 론에 딱 맞는 재료라고 말하는 이유다. 같은 빅토리아 해안에서 앞서 소개한 〈흙다짐 벽으로 지은 호주 해안주택, Barwon Dunes House〉가 흙의 무게로 바닷바람을 받아냈다면, 이 집은 그을린 나무 껍질 한 겹으로 같은 바람을 견딘다. 재료는 정반대인데 질문은 같다. 바닷가에서 오래 버티면서도 풍경보다 튀지 않는 집은 어떻게 생겨야 하는가.

판석 바닥과 야키스기 벽으로 이어지는 Beach House Blues 현관
© Emily Bartlett

현관에서 이미 시작되는 ‘안쪽의 바깥’

이 집의 진짜 승부수는 외장재를 안으로 그대로 끌고 들어왔다는 데 있다. 지붕 덮인 진입부를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바닥은 블루스톤을 불규칙하게 깐 크레이지 페이빙이고, 벽과 천장은 바깥과 똑같은 탄화 목재다.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아직 바깥에 서 있는 듯한 묘한 감각이 든다.

설계팀의 논리는 이렇다. 이 집은 안팎으로 저마다 개성이 다른 공간과 장면들이 모여 이뤄진 군집이니, 재료만큼은 안과 밖이 같아야 한다는 것. 방마다 성격이 다른 집일수록 바탕이 하나로 묶여 있어야 산만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심리적으로도 이 처리는 영리하다. 현관은 바깥의 긴장을 내려놓고 집의 리듬으로 갈아타는 전이 공간인데, 거친 판석과 그을린 벽이 그 전환을 몇 걸음 더 늦춰 준다. 모래 묻은 샌들을 벗어 두기에도 부담 없는 바닥이다. 둥근 원목 손잡이가 달린 문 하나가 블랙 벽 사이에서 따뜻한 포인트가 된다.

야키스기 벽을 따라 오르는 Beach House Blues 스플릿 레벨 계단
© Emily Bartlett

숲의 높이까지 끌어올리는 스플릿 레벨 계단

현관을 지나면 탄화 목재 벽을 따라 원목 계단이 위로 이어진다. 이 계단은 반 층씩 어긋난 바닥들을 엮어, 경사진 대지를 따라 사람을 차근차근 위로 끌어올린다. 반 층 단위로 바닥을 엇갈려 쌓는 방식은 〈스플릿 플로어(Split Floor)의 정의와 활용〉에서 자세히 풀어 두었다.

건축가는 그을린 나무가 지닌 극적인 분위기를 일부러 이 동선에 썼다. 방문객이 집 안을 지나 대지 위쪽으로, 다시 나무 꼭대기 높이와 그 너머 수평선 쪽으로 이끌리도록 한 것이다. 어둡고 긴 벽이 시선을 좁게 붙잡고 있다가 계단 끝에서 빛과 풍경을 한꺼번에 풀어놓는 구성. Frank Lloyd Wright(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즐겨 쓴 ‘압축과 해방’의 공식이 해변 별장에서 되살아난 장면이랄까.

벽에는 블랙 벽부등이 간격을 두고 붙어 있다. 어두운 탄화 목재는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아 같은 밝기여도 훨씬 어둡게 읽히는데, 벽부등은 그 위로 빛을 짧게 떨어뜨려 계단 디딤판을 짚어 준다. 결이 깊은 표면은 빛을 비스듬히 받을수록 질감이 살아나니, 집에서 짙은 포인트 벽을 만든다면 천장 조명보다 벽에 바짝 붙인 조명을 먼저 고민해 볼 만하다.

탄화 목재 볼륨과 유리 거실이 만나는 Beach House Blues 데크
© Emily Bartlett

유리 거실은 바깥으로, 작은 방들은 안으로

데크 쪽에서 보면 집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탄화 목재로 감싼 묵직한 볼륨 옆으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리를 낀 거실이 붙어 있고, 미닫이 유리문을 밀면 실내 식탁과 데크의 식탁이 한 줄로 이어진다. 원목 데크와 원목 마루가 문턱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대로 이어지니 안팎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흥미로운 건 이 개방감이 집 전체로 번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깥은 넓은 유리로 시원하게 열려 있지만, 안쪽은 차분하고 친밀한 작은 공간들이 연달아 이어지도록 짜였다. 큰 무대 하나와 여러 개의 작은 객석이 있는 극장 같다고 할까.

3대가 함께 쓰는 휴가용 집에서 이 구성은 꽤 현실적인 해법이다. 온 가족이 모이는 집을 거대한 홀 하나로 만들면 모일 땐 좋아도 흩어질 곳이 없다. 할머니는 볕 드는 창가에, 아이들은 구석 벤치에, 어른들은 데크 식탁에. 각자 숨을 곳이 있어야 오히려 오래 함께 머문다.

통유리 너머 바다와 유칼립투스가 보이는 Beach House Blues 거실
© Emily Bartlett

바다를 끌어들인 통유리, 그 뒤에 숨은 조망과 피신

거실에 서면 블랙 프레임의 대형 미닫이창 너머로 데크와 유칼립투스, 그리고 그 사이로 바다가 펼쳐진다. 유리 난간 덕분에 데크 끝에 서도 시야를 가로막는 것이 없다. 데크 위에는 원목 의자와 선베드가 놓여 있고, 거실 안쪽에는 리넨 식탁보를 덮은 다이닝 테이블이 창을 향한다.

환경심리학에는 ‘조망과 피신(prospect-refuge)’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람은 넓게 내다볼 수 있으면서도 등 뒤는 보호받는 자리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이론이다. Beach House Blues의 평면이 정확히 그렇다. 통유리 거실이 바다를 내다보는 조망이라면, 안쪽의 작은 방들은 언제든 몸을 숨길 수 있는 피신처다.

도시에서 온 가족이 별장에 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대개 창가에 서서 멍하니 바다를 보는 것이다. 이 거실은 그 몇 분을 위해 지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닥의 따뜻한 원목은 창밖의 차가운 바다색과 맞서며 실내 온도를 한 톤 올려 준다.

야키스기로 감싼 벽난로와 아크 플로어 램프가 있는 Beach House Blues 라운지
© Emily Bartlett

벽난로를 감싼 탄화 목재, 조명은 한 겹 더 필요하다

라운지의 주인공은 탄화 목재로 통째로 감싼 벽난로다. 외벽의 재료가 실내 한가운데에서 묵직한 기둥처럼 솟아 있고, 그 아래를 레더 피니시 화강석 받침이 가로지른다. 주방 아일랜드와 같은 화강석이라, 집 안의 재료들이 방을 건너 서로를 부른다. 둥근 원목 상판과 블랙 유리 상판을 겹쳐 놓은 Grazia & Co.의 Ivy 커피 테이블, 세이지 그린 암체어, 털이 긴 러그가 그 앞에 놓였다.

조명은 두 가지가 눈에 띈다. 천장에는 화이트 원통형 스포트 조명이 두 개씩 짝지어 표면에 붙어 있고, 소파 옆에는 브라스 톤 아치형 팔 끝에 투명 유리구를 단 아크 플로어 램프가 선다. 천장 스포트가 전반 조명, 아크 램프가 독서용 국부 조명을 맡는 셈이다.

아쉬운 건 세 번째 겹이다. 조명 설계의 기본은 전반·국부·연출 조명을 겹쳐 까는 것인데, 이 방에는 블랙 벽난로를 비추는 연출 조명이 보이지 않는다. 낮에는 창으로 드는 빛이 탄화 목재의 결을 살려 주지만, 해가 지면 이 거대한 블랙 볼륨은 빛을 삼키는 구멍처럼 보이기 쉽다. 벽난로 상부 천장선에 2700K 웜톤 라인 조명을 숨겨 벽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불에 그을린 나무의 굴곡이 밤에도 살아난다. 디머를 달아 저녁엔 불꽃과 간접광만 남기는 것도 방법이다. 집에 짙은 색 포인트 벽을 들일 계획이라면 이 대목은 그대로 가져가도 좋다.

라이트 블루 브이그루브 수납장과 레더 피니시 화강석 아일랜드의 Beach House Blues 주방
© Emily Bartlett

라이트 블루 주방, 바다에서 가져온 색과 무늬

집 깊숙이 들어갈수록 분위기는 반전된다. 바깥의 극적인 탄화 목재와 달리, 주방과 리딩 누크는 한결 경쾌하고 느슨해야 했기 때문이다. Kate Corke는 주방과 리딩 누크가 바다의 색조와 무늬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집 이름의 ‘블루’가 바로 여기 있다.

벽과 수납장은 세로 홈이 파인 라이트 블루 브이그루브(V-Groove) 패널로 덮었다. 해변 오두막의 판자벽을 떠올리게 하는 이 패널이 다이닝 공간에 바닷가 특유의 상쾌함과 장난기를 불어넣는다. 아일랜드는 표면을 솔로 문질러 가죽처럼 은은한 요철을 낸 레더 피니시 화강석이다. 거칠고 단단한 질감도 좋지만, 돌에 흐르는 무늬가 바다의 너울을 닮아서 골랐다고 한다.

이 주방에서 배울 만한 건 재료 조합이다. 라이트 블루와 그레이 석재, 화이트 벽이 만드는 차가운 팔레트를 따뜻한 원목 마루와 원목 오픈 선반, 주문 제작한 둥근 블랙버트(호주산 유칼립투스 하드우드) 손잡이가 붙잡아 준다. 바닥도 같은 블랙버트다. 차가운 색을 주인공으로 쓸 때 바닥과 손이 닿는 부분에 웜톤 목재를 깔면 공간이 차갑게 식지 않는다. 국내 주방이라면 무광 도장 브이그루브 도어에 오크 마루, 그레이 계열 세라믹 상판 조합으로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아일랜드 위로는 Jardan의 Sid 펜던트가 가느다란 수평선을 그으며 낮게 걸려 작업 조명을 맡는다. 천장 원통형 스포트가 전반을, 선형 펜던트가 작업대를 맡는 구성이라 저녁 식사 준비에 손색이 없다.

숲을 향한 창가 벤치 리딩 누크가 있는 Beach House Blues 다이닝
© Emily Bartlett

손주들이 먼저 차지할 창가 리딩 누크

다이닝 한쪽 모서리에는 두툼한 원목 프레임으로 감싼 창가 벤치가 있다. 바닥에서 조금 띄운 벤치 위에 러스트 컬러 쿠션을 깔고, 큰 창 너머로는 숲이 액자처럼 걸린다. 벤치 아래와 옆은 주방과 같은 라이트 블루 브이그루브 수납장으로 이어져, 붙박이 가구가 벽의 일부처럼 보인다.

누크(nook)는 요즘 국내 인테리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다. 넓은 거실보다 몸 하나 쏙 들어가는 작은 자리가 오히려 오래 머물게 만든다는 걸 다들 체감하고 있어서다. 등 뒤와 옆이 막혀 있고 앞은 트인 자리. 앞서 말한 ‘조망과 피신’이 가장 작게 구현된 형태가 바로 창가 벤치다.

이 집에서 이 자리를 가장 먼저 차지할 사람은 아마 손주들일 것이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구석과 작은 틈을 좋아한다. 어른 눈높이로 보면 창틀 하나 넓힌 정도의 장치지만, 아이에게는 비밀기지가 된다. 다이닝 테이블 위로는 Ross Gardam의 Ora 펜던트가 내려와 식탁에만 빛을 모은다. 화이트 돔형 갓이 빛을 아래로만 떨어뜨려, 식탁 주변만 작은 섬처럼 밝아진다.

테라조 벽과 목재 세면대가 있는 Beach House Blues 마스터 욕실
© Emily Bartlett

테라조 욕실까지 이어지는 해변 별장의 느린 리듬

마스터 욕실은 벽과 바닥을 자잘한 돌 조각이 박힌 Fibonacci Stone의 테라조 타일로 감쌌다. 건축주는 욕실에 실용을 먼저 주문했다. 해변에서 놀다 온 손주들을 씻길 큰 욕조, 그리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쓸 수 있게 욕조·샤워·화장실을 나눈 구성이다. 해변의 자갈밭을 확대해 놓은 듯한 무늬 위에 Corke Design Studio가 직접 디자인한 블랙버트 세면대가 떠 있고, 세면대 아래에는 수건을 두는 슬랫 선반을 짰다. 거울 두 개 위로 원목 캡을 씌워 주방과 라운지의 원목 디테일과 이어지게 했다.

조명 배치도 교과서적이다. 거울 양옆에 둥근 벽부등을 하나씩 달았다. 세면대 조명은 머리 위보다 얼굴 높이 양옆에서 비출 때 그림자 없이 얼굴을 고르게 밝힌다. 천장 다운라이트 하나로 끝내는 국내 욕실이라면 거울 옆 벽부등 한 쌍만으로도 아침 준비가 훨씬 편해진다.

Beach House Blues라는 이름은 블루 주방에서 따왔겠지만, 집이 실제로 풍기는 기분은 우울한 블루스와는 거리가 멀다. 밖에서는 숲 그림자 속에 몸을 낮추고, 안에서는 블루와 원목과 돌이 저마다 작은 방을 만들어 3대 가족을 한 집에 붙잡아 둔다. 바다를 실컷 보다가도 언제든 구석으로 숨어들 수 있는 집. 오래 머무는 별장이 갖춰야 할 조건은 결국 그 두 가지다.

ArchitectsCorke Design Studio (Studio CoBe)
DesignerKate Corke
PhotosEmily Bartlett
ContractorGreat Ocean Road Builders
Category별장(단독주택)
Country호주
Materials야키스기(탄화 목재), 레더 피니시 화강석, 브이그루브 패널, 블랙버트 원목 마루, 테라조, 블루스톤 판석
Location론(Lorne), 빅토리아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
Area연면적 약 400~500m²(2개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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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김예나
인테리어와 공간에 대한 모든 것! 집을 사랑하고, 공간을 사랑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Think out side of the box. It makes your world bigger! 호주 퍼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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