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절경이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오는 시드니 해변 주택. 국내 강 주변의 변화를 꿈꾸다

호주 시드니 Great Mackerel Beach 지역에 Hart House는 이름의 주택이 있다. 뒤는 산기슭이, 앞으로는 해변이 펼쳐지는 주택으로 리조트나 호텔에서나 봄직한 멋진 풍경이 일상에서 펼쳐진다.

Hart House 자연이 주는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주택 디자인 또한 일반 주택과는 다르게 했다. 1층 전체를 침실로, 2층은 메자닌이 있는 리빙 공간으로 구성하고 바다를 향하는 면 전체를 유리로 마감했다. 110m2(약 33평)로 구성된 이 시드니 해변 주택에 펼쳐지는 매일 여행 같은 일상, 어떤 특이함과 장점이 있을까?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가치 생산

국내 주택과 비교하면 외관 디자인도 단순하고, 사용된 외장재도 또한 90년대 사용되었던 저가 플라스틱 슬레이트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Box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만든 외관과 힘을 뺀 그래서 더 힘 있게 다가오는 외장재(물결 모양 알루미늄 쉘 – Corrugated aluminum shell)) 사용, 비범하고 멋진 생활 공간을 탄생시켰다.

한쪽 면 전부가 오픈된 집

시드니 Hart House는 한쪽 면 전체가 오픈되어 있는 구조의 집이다. Box의 한쪽 면만 오픈해 사용하는 모양과 특성을 그대로를 가져왔다. 위로 열린 모습을 옆으로 누운 형태다. 열린 옆면은 바다를 향하는 북쪽으로, 낮 동안 집 내부는 자연광으로 가득하도록 만들었다.

실내 전체를 목재로 마감해 아늑함과 중후한 부드러움이 내부를 채우도록 했다. 외관에서 뺀 힘(디자인, 분위기, 비용 등 포함)을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부로 가져와 더 견고한 공간을 만드는 데 할애했다.

높은 층고와 압도적인 뷰

1층에 침실, 2층은 다이닝 공간이다. 해변을 향해 열려있는 두 층 모두 압도적인 뷰를 제공한다. 호주 특유의 에메랄드 색의 해변이 펼쳐진다. 메자닌(Mezzanine) 구조로 높은 층고까지 더해지면서 시각은 두 배 이상으로 넓어지는 효과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해변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아침과 휴식 그리고 식사 시간,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비교적 협소한 발코니 왜?

호주, 북남미, 유럽 등 서양의 주거 공간에서 아웃도어는 무척 중요한 공간이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주거 공간이라고 해도 발코니, 베란다 공간은 필수다. 이 시드니 주택은 주택 크기에 비해 협소한 발코니를 가지고 있다.

왜일까? 실내 전체를 아웃도어 개념을 입히고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벽면 전체를 오픈하는 구조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10-20m2 정도 할애하는 베란다, 발코니 공간을 100m2로 확대한 것이다. 여기에 메자닌까지 넣는 재미있는 접근법으로 지금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국내 강가 주변으로는 리조트, 펜션을 제외하고 이런 주택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 법적 문제 등 다양한 걸림돌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도시의 편의성을 따라 이 같은 자연이 스며드는 생활을 멀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생각을 전환하고 집을 바라보고 대하는 관점을 넓혀 이제는 강을 바라보며 일어나고 또 식사하고, 휴식을 만끽하는 그런 생활이 국내에서도 가능해지기를 희망해 본다.

Architects
: Casey Brown Architecture

Photographs
: Rhys Holland

Manufacturers
: Graphisoft, Tovo, Il Fanale, Astra Walker, The Copper and Zinc Roof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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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아현
유 아현
Love Teddy, love Melbourne, loving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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