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사로잡는 아치 디자인! 긴 땅에 긴 형태의 타루미 주택

국내에서는 선호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주택 유형 중 하나가 길고 좁은 직사각형 형태의 구조의 주택이다. 일본 고베에 위치한 ‘타루미 주택’ 이라는 프로젝트 명을 가진 이 집은 경사진 지형을 활용하여 긴 직사각형의 대지에 맞춰 독창적인 형태로 설계된 주택이다. 전통적인 사각형 창문이나 문, 박공지붕과 같은 일반 주택들의 디자인 요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형태와 디자인, 내부 구성 등 모든 것이 기존 주택의 문법과는 다르다. ‘장방형 대지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개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

타루미 주택을 관통하는 핵심 디자인은 아치다. Transverse, Vault 등 유럽의 고성당을 떠오르게 하는 로마식 아치는 형태를 결정하고 공간을 연결 분리하는 등 내외부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외부 도로와 연결되는 통로부터 시작되는 아치는 경사를 따라 마지막 층까지, 크기만 달라질 뿐 그 형태를 고집스럽게 반복한다.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물처럼 연속적이며, 자연스럽다. 경사라는 지형 특성을 잘 이용해 건물의 높낮이를 만들고 각 층에 알맞은 아치 통로를 넣고 층을 나눴다.

아치의 연속이 만드는 부드러움과 풍부함

기본적으로 벽으로 나눠져 있어야 할 공간들은 아치를 사이로 하나로 연결된다. 보통 이렇게 공간을 통폐합할 경우 개방감을 최대한 끌어내는 대신 경계가 없어지는데 타루미 주택은 아치를 이용해 개방감은 최대한 살리면서 기능에 따른 공간의 경계를 만들어 공간에 입체감을 더하고, 특별한 장식 없이도 풍성은 공간감을 만들어냈다.

층간 구분도 크게 없다. 어느 곳에 있든 모든 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 구조 때문에 어느 주택보다 많은 채광을 받아들이며,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다양한 형태 변화도 만끽할 수 있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간 사이 문이 없다 보니, 개방감은 풍부해진 반면, 단절된 개인 공간이 없어진다. 침실 외에는 모든 공간에서 어떤 행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방해를 받게 되기도 한다. 동굴이 필요한 순간, 그곳이 작은 방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풍경이 있는 욕실

호텔이나 스테이에서처럼, 외부를 관통하는 욕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상은 모두의 바람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욕실에 외부가 보이는 큰 창을 단다는 건, 특히 대도시에서는, 그리고 아파트 문화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그 여유와 낭만을 만끽하기 위해 호텔과 스테이 여행을 찾기도 한다. 타루미 주택은 호텔, 스테이의 어휘 일부를 가지고 왔다.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여 작은 정원을 배경으로 하는 욕실을 만들었다.

Architects: Tomohiro Hata Architect and Associates

건축가의 설명
The site is located in a typically developed area along the slopes of Kobe. The slope was scraped off, but the terrain still shows that character.Since the geographical condition has decided factors like wind direction, abundant sunlight, and vegetation, we thought it is important to conceive an architecture that receives and enjoys the natural environment such as daylighting and ventilation, and also give good effect to the ambience by making it a space composition close to the ter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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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서연
지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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