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AR기술이 플랜트 품질검사 방식을 바꾸고 있다. 기자재 하나만 도면과 어긋나도 전체 공정이 밀리는 게 플랜트 현장의 특성이다. 지금까지 품질검사는 검사자가 눈으로 도면과 실물을 맞춰보는 방식에 의존해왔다. GS건설은 이 과정에 독일 AR 전문기업 비조메트리(Visometry)의 디지털 검사 솔루션 ‘Twyn’을 끌어들였다. 태블릿 화면 위에 3D 설계 모델을 실제 제작품과 겹쳐 보는 방식이다.
AR로 도면과 실물을 맞춘다
검사 담당자는 태블릿을 기자재에 비추기만 하면 된다. Twyn은 표식이나 QR코드 없이도 촬영된 형상을 3D 설계와 자동으로 정합·추적한다. 위성 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 플랜트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화면 속 설계선과 실제 강재가 겹치면 일치, 어긋나면 오차가 그대로 드러난다.

숙련도에 기대던 검사, 자동화로 넘어간다
기존 방식은 담당자의 경험치에 따라 결과가 갈릴 여지가 있었다. 구조가 복잡한 기자재일수록 검사 시간도 늘어났다. AR 검사는 부재 누락이나 오설치 여부를 먼저 걸러내고, 정밀한 확인이 필요한 부분만 3D 레이저 스캐닝으로 다시 잰다. GS건설은 이 조합으로 검사 소요 시간과 정확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다음은 스틸 모듈러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외 플랜트 현장 4곳에 적용돼 있다. GS건설은 적용 범위를 스틸 모듈러 등 공장 제작 분야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부재를 반복해서 찍어내는 모듈러 공정에서는 검사 표준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디지털 트윈과 AI 검증은 이미 건설 현장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LH가 BIM으로 공사비 산정을 자동화했던 사례처럼, 설계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대조하는 방식이 하나둘 늘어난다. GS건설은 AI데이터센터 표준모델을 모듈러 방식으로 조립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검사와 제작 두 영역에서 같은 흐름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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