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를 짓는 속도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서버를 채울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기다리는 사이 경쟁사가 먼저 고객을 확보한다면, 아무리 좋은 입지와 전력 계약도 무의미해진다. LG유플러스와 GS건설을 비롯한 5개사가 손잡고 데이터센터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표준모델 개발에 나선 이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4일 경기 안양시 평촌메가센터에서 GS건설, 자이C&A, 간삼건축, D&O CM과 ‘PMDC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해 허윤홍 GS건설 대표, 김욱수 자이C&A 대표, 박무찬 간삼건축 총괄대표, 이영호 D&O CM 대표 등 각 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PMDC, 신규 구축형과 레트로핏형을 함께 짠다
PMDC(Prefabricated Modular Data Center)는 건축 구조물과 전력·냉각 설비 등을 표준 규격으로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데이터센터다. 설비 대부분을 현장에서 시공하는 기존 방식보다 구축 기간이 짧고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쉬우며, 수요 변화에 따라 규모를 유연하게 늘릴 수 있다. 얼라이언스 참여사들은 지난 4월부터 이 모델을 실제 AIDC(AI데이터센터)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해왔고, 1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PMDC를 기준으로 부지에 새로 짓는 신규 구축형과 기존 건물을 AI 인프라에 맞게 전환하는 레트로핏형 모델을 함께 검토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설계와 기술사양을 구체화했다.
역할은 나눠 맡았다. LG유플러스는 전국 데이터센터와 파주 AIDC를 구축·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운영 기준·기술 요건 정의, 사업 방향 수립, 모델 검증을 담당한다. 특히 27년간 유지해 온 99.999%의 무중단 운영 노하우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구축형 모델의 시공성 검토와 공정 최적화,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자이C&A는 기계·전기·배관(MEP) 구축 경험을 살려 레트로핏형 모델 개발과 전력·냉각 최적화를, 간삼건축은 데이터센터 특화 설계를, D&O CM은 프로젝트 관리와 건설사업관리(CM)를 각각 담당한다.
설계부터 운영까지, 상시 협력체계로
설계부터 시공, 운영, 사업관리까지 데이터센터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기업이 한데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단발성 협업을 넘어선 상시 협력체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내 AIDC 구축 역량과 외부 전문기업의 설계·건축 역량을 결집해 PMDC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를 향후 AIDC 구축에 활용해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고객 수요에 맞춰 필요한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전문기업들이 실제 사업 적용을 목표로 역량을 모은 만큼, 글로벌 수준의 PMDC 모델을 만들어 차세대 AIDC 구축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장에서 벽체와 설비를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흐름은 데이터센터를 넘어 공공주택 등 다른 건축 영역으로도 번지고 있다(공장에서 벽체가 나온다, 현장에선 조립만 한다 — 정부가 다시 꺼낸 모듈러 카드).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