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를 빼고 강남 재건축을 말하기는 어렵다. 1979년 준공돼 반백년 가까이 대치동을 지켜온 이 단지가, 재건축 정비사업의 다음 관문을 이번엔 실무 쪽에서 넘었다.
한미글로벌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건설사업관리(CM·PM) 협력업체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지상 14층 4,424세대인 이 단지는 재건축을 거치면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 동, 총 5,850세대 규모로 바뀐다. 착공 목표는 2028년이다.

설계보다 공사비 검증이 먼저다
이번에 선정된 CM 업체가 맡을 일은 설계가 확정되기 이전 단계, 이른바 프리콘(Pre-con)이다. 공사비를 검증하고 도급계약 조건을 조율하며, 밸류 엔지니어링(VE)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걸러낸다. 정비사업에서 조합원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목이 공사비인 만큼, 시공사 선정에 앞서 이 단계를 얼마나 촘촘히 짜느냐가 이후 분담금 규모를 좌우한다.
한미글로벌은 용산 국제빌딩 4구역과 5구역 프로젝트에서 각각 약 390억원, 120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한 이력이 있다. 이정복 한미글로벌 전무는 “은마아파트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상징이 된 이유
은마아파트가 유독 재건축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대치동 학원가와 지하철 접근성, 반세기 가까이 쌓인 시세 데이터까지, 이 단지 하나의 진행 상황이 강남 재건축 전체의 심리를 흔든다. 관리처분계획인가와 이주·해체 절차가 남아 있어 2028년 착공까지 갈 길은 아직 남았지만, CM 업체 선정으로 사업의 톱니바퀴는 한 칸 더 돌아갔다.
같은 시기 서울 각지에서는 다른 재건축 단지들의 시계도 함께 빨라지고 있다. 목동에서는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경쟁이 이미 뜨겁다(2030년 11월 전에 지어야 41층이 된다 — 목동 재건축, 시공사 전쟁의 속내). 강남과 목동, 두 지역의 재건축 시계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