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건축사무소의 ‘AI 활용’은 실험적 시도에 가까웠다. 이제는 다르다.
Dezeen이 세계 유수 건축사무소 53곳에 AI 사용 현황을 물었다. SOM과 Foster + Partners를 포함한 26곳이 답했고, 27곳은 답변을 거부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답변한 26곳 가운데 25곳은 AI를 단순히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ZHA부터 MAD까지, 이미 일상이 된 도구
AI를 적극 활용한다고 밝힌 명단엔 영국의 ZHA와 Heatherwick Studio, 미국의 HOK,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OMA, 인도의 Morphogenesis, 노르웨이의 Snøhetta, 중국의 MAD가 이름을 올렸다. MAD의 어소시에이트 파트너 티파니 달렌(Tiffany Dahlen)은 “지난 2년간 AI의 연산 능력과 정교함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며 “설계자로서 우리는 이 기술을 다른 소프트웨어나 기술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한다. 손그림에서 CAD로, 다시 Revit으로 넘어갔던 것과 같은 기술적 전환이라는 게 분명하다. 활용법을 배우지 않으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K의 시니어 프린시펄 매트 브라이덴탈(Matt Breidenthal)은 “HOK는 회사 전반에 걸쳐 책임 있는 AI 활용을 적극 권장한다”며, AI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규정한 ‘AI 승인 사용 정책’과 관련 노력을 관리하는 ‘AI 거버넌스 정책’, 두 가지 정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중론도 있다 — “비용과 데이터센터의 환경 영향까지 봐야”
모두가 같은 속도는 아니다. 덴마크의 CF Møller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트너 루네 비에르노 닐센(Rune Bjerno Nielsen)은 “우리는 직원들에게 AI를 쓰라고 권하지만, 신중하게 쓰라고 한다”며 “부서나 직무에 따라 AI가 주는 이점의 크기가 다르다.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때만 쓰려고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비용이 너무 커지고 데이터센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응답한 사무소 중 적극적으로 AI를 쓰지 않는다고 밝힌 곳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Bofill Taller de Arquitectura가 유일했다. 다만 이유는 밝히지 않았고, 후속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가 매년 실시하는 설문에서도 영국 건축사무소들의 AI 채택률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Dezeen 조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 최상위권 사무소들이 실제로 어떤 도구를 쓰는지까지 짚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는 앤트로픽(Anthropic)의 거대언어모델 Claude.ai로, 응답 사무소의 44%가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구글의 Gemini는 8곳, Microsoft Copilot과 ChatGPT는 각각 24%가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생성 도구로는 Gemini의 ‘Nano Banana’ 기능이 25곳 중 7곳으로 가장 많이 꼽혔고, Stable Diffusion과 xFigura도 각각 12%의 사무소가 쓴다고 답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zeen — Big-name studios encouraging architects to use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