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PHM 오늘의 건축이슈, 오.건.이입니다. 오늘은 국내 1건과 해외 8건의 건축 이슈를 큐레이션했습니다. 바쁜 일상, PHM 오.건.이로 산뜻하게 시작하세요!
전공 상관없이 참가하는 국가대표 학생 건축공모전, 접수 마감 D-day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6 한국건축문화대상’ 학생설계공모전이 막바지 접수에 들어갔다. 올해로 35회를 맞은 이 공모전은 건축 관련 학과뿐 아니라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대학(원)생이 참가할 수 있다. 다만 건축사 자격증 소지자는 참가할 수 없다. 일반 부문 주제는 ‘시·공간의 적층’으로 과거·현재·미래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건축 공간을 제안해야 하고, 한옥 부문은 ‘다시, 공공의 한옥’을 주제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서 한옥의 활용법을 찾는다. 수상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총 26개 상장과 2,8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진다. 작품 접수는 8월 28일 오후 5시 마감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대나무 지붕 하나로 마을을 품는다 — 세네갈 커뮤니티센터 공모전 우승작
인도적 건축 지원 비영리단체 Balouo Salo가 주최한 ‘2026 Kaira Looro Architecture Competition’에서 그리스 기반 건축가 Afroditi Ioannidou와 Vladimir Gligorovski(K-Studio)의 설계안이 대상을 받았다. 세네갈 남부 카사망스 지역 전통 가옥의 중정(impluvium) 구조에서 출발해, 그 규모를 마을 전체로 확장한 커뮤니티센터다. 다짐흙 벽에 대나무 기둥·보를 세우고, 넓은 대나무 지붕이 완만한 호를 그리며 마당을 감싼다. 지붕 능선의 틈으로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고 아래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자연 환기 구조이며, 도서관·강의실·작업장이 중앙 마당을 향해 열려 있어 평소엔 각자, 행사가 있을 땐 다 함께 모이는 구조다. 이 공모전은 지역 주민이 중장비 없이 직접 지을 수 있는 기법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번 당선작은 실제 시공까지 상금에 포함돼 있다.
출처: designboom
지진 이재민 수천 명, 체육관 바닥에 종이 칸막이가 놓였다
지난 7월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을 규모 6.8(일본 기상청 진도 7.1)의 지진이 강타했다. 체육관 등에 마련된 대피소마다 냉방도 침구도 부족한 채 수천 명이 바닥에서 밤을 지새웠고, 남녀가 한 공간에 뒤섞여 옷도 편히 갈아입기 힘들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건축가 시게루 반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VAN(Voluntary Architects’ Network)은 8월 5일 구마모토현 히카와초의 한 체육관 대피소에 ‘종이 칸막이 시스템(Paper Partition System)’을 설치했다. 종이관을 뼈대 삼아 천을 두른 이 칸막이는 조립이 간단하면서도 대피소 안에 최소한의 사생활 공간을 만들어준다. 반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이 방식을 동일본대지진, 터키·시리아 지진, 우크라이나 피란민 시설 등에 적용해왔다. VAN은 앞으로도 구마모토 대피소 환경 개선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출처: Shigeru Ban Architects
부수지 않고 되쓴다 — 뉴욕시, 브루클린에 ‘순환건설 허브’ 시범 가동
뉴욕시경제개발공사(NYCEDC)가 브루클린 선셋파크의 MADE Bush Terminal에서 건설폐기물 재활용 시범사업 ‘순환건설 허브(Circular Construction Hub)’를 1년간 가동한다. 건설·철거 폐기물이 뉴욕시 전체 폐기물의 40%를 차지한다는 게 시 조사 결과다.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시장은 “우리가 소유한 땅에서 더 큰 규모로 무엇이 가능한지 시험해볼 책임이 있다. 성공하면 폐기물을 줄이고 비용을 낮추면서 이미 가진 것을 더 잘 쓰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해체·가공·보관·재유통을 지역 단위로 순환시킬 수 있는지도 함께 시험한다. Bush Terminal 리모델링은 브루클린 사무소 nARCHITECTS가 이끌고 있으며, SCAPE는 방치된 부두를 시민 공간으로 바꾸는 ‘프런트 포치’를 설계 중이다.
출처: The Architect’s Newspaper
기사 링크: https://www.archpaper.com/2026/08/circular-construction-hub/
영국 정부, 공공건설 조달서 탄소중립 조건 뺀다 — RIBA 회장 “안 된다”
영국 정부가 공공 조달 계약에서 탄소중립(넷제로) 요건을 비롯한 환경 조건을 없애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의 요건이 모호해져 일부 기업이 제도를 악용하는 통로가 됐다며, 대신 고용·직업훈련·청년채용 같은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조달 기준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변경안은 내년(2027년) 1월부터 시행된다.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회장 크리스 윌리엄슨(Chris Williamson)은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공공 자금이 들어가는 신축 건물이라면 탄소중립 부합 여부를 검증받아야 영국의 기후 목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조달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정부 측 지적엔 RIBA도 일부 동의하지만, 탄소중립 요건 철회가 해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출처: The Architects’ Journal
“건축 설계공모는 죽어야 한다” — 프랑스 지자체연합 제안에 건축계 발칵
프랑스 지자체연합 ‘레지옹 드 프랑스(Régions de France)’가 공공조달 개혁 방안을 담은 백서를 내놓으면서 건축 설계공모 제도의 축소와 직접계약 확대를 제안했다. 백서는 공공조달을 “지역의 경제적 성과”에 복무하도록 재편하자는 취지를 내걸었다. 건축전문매체 Chroniques d’Architecture에 실린 반박 칼럼에서 건축가 스테판 베드렌(Stéphane Védrenne)은 이 제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설계공모 자체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중도 취소되는 프로젝트,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시 설계되는 관행, 수주 이후 설계비를 깎는 관행이야말로 진짜 낭비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프랑스 건축계의 발주 제도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백서 하나로 다시 불붙은 모양새다.
출처: Chroniques d’Architecture
기사 링크: https://chroniques-architecture.com/le-concours-darchitecture-doit-mourir/
COP31이 여는 ‘지속가능 건축’ 국제공모, 10월 1일 접수 마감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국제기구 GlobalABC(Global Alliance for Buildings and Construction)가 튀르키예의 COP31 의장국과 함께 ‘COP31 국제 지속가능 건축물 공모전’을 새로 열었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저탄소·기후회복력을 갖춘 건축 사례를 전 세계에서 발굴해 알리는 게 목표다. 참가는 국가 제한 없이 전 세계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접수 마감은 10월 1일이며, 수상작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COP31 현장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명예 인증서가 주어진다.
출처: ArchDaily
기사 링크: https://www.archdaily.com/1182263/international-sustainable-building-competition
지하 4m로 가라앉은 미술관 — 로스카보스의 지붕 없는 갤러리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복합단지 Ánima Village 한편에서, 광장 지면이 갑자기 4m 아래로 꺼진다. 그 끝에 Sordo Madaleno가 설계한 180㎡ 규모의 개방형 갤러리 ‘Arte Abierto Baja’가 있다. 17m 길이 램프를 타고 내려가면 5m 넘는 높이의 콘크리트 벽이 하늘로 뚫린 전시공간을 감싼다. 벽면은 안료를 섞어 거칠게 다듬은 콘크리트로 마감해 바하칼리포르니아의 거친 사막 지형과 시각적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건축가 페르난도 소르도 마달레노는 이 동선을 “압축에서 노출로 이어지는 전환”이라 설명한다. 개관작으로는 발견된 재료와 즉흥적 구조로 잘 알려진 멕시코 작가 아브라함 크루스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의 설치작품이 걸렸다.
출처: designboom
도로가 넓어지면, 집은 걸어서 나간다 — 일본의 ‘분해 가능한’ 주택
일본 즈시(Zushi)시의 도로 확장 계획은 이 2층 목조주택에 처음부터 ‘유통기한’을 달아줬다. 부지 규제상 언젠가 헐어야 할 수도 있는 자리라, 건축가 Takaaki Fuji + Yuko Fuji Architecture와 AREANO는 손으로 분해하고 옮겨서 다시 지을 수 있는 집 ‘Circularity Cabin’을 설계했다. 골조는 일본 홈센터에서 파는 표준 규격 목재(105mm 각재, 45×105mm 소나무·삼나무재)로만 짜였고, 접합부는 영구 고정 대신 볼트와 나사를 썼다. 폭 5.7m의 실내는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는 구조로, 외벽 마감재가 곧 내부 마감재를 겸한다. 2층 바닥은 45mm 각재 장선을 촘촘히 나사로 고정한 슬랫 구조이며, 계단도 볼트로 조립·분해가 가능한 철제 스트링거 위에 목재 디딤판을 얹었다. 통째로 옮기거나, 필요하면 부재 단위로 해체해 다른 곳에 다시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된 집이다.
출처: designbo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