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의자에 소파의 편안함을 얹었다 — 베를린 브랜드 OUT의 ‘린데’

식탁 의자는 대개 불편하다. 오래 앉아 대화하기보다 밥만 먹고 일어나라는 뜻처럼 딱딱하게 만들어질 때가 많다. 독일 베를린의 가구 브랜드 아우트(OUT, 정식 명칭 Objekte Unserer Tage)는 이 통념을 뒤집는 의자를 내놨다.

OUT의 린데 테이블과 체어
사진: OUT (Objekte Unserer Tage) 제공

OUT은 새로 선보인 '린데(Linde)' 체어를 "안락의자의 편안함을 식탁으로 가져온 의자"라고 설명한다. 다리는 폴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폴리시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네 다리형과 스위블(회전형) 베이스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마감도 실버 톤과 분체도장(powder-coating) 컬러 중 선택이 가능하다.

꽃봉오리에서 시작된 형태

OUT의 디자인 총괄 다비드 벤트(David Wendt)는 "처음 떠올린 이미지는 활짝 피어나는 꽃이었다"며 "열려 있으면서도 존재감이 있고, 동시에 아주 부드러운 느낌을 의자에 그대로 옮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트 부분은 매끈한 마감과, 주름이 드리운 '린데 소프트(Linde Soft)'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부품 단위로 교체가 가능해 제품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테이블 밑면이 곧 흡음재

짝을 이루는 린데 테이블은 두꺼운 원통형 다리와 목재 상판 밑면을 모두 업홀스터리(upholstery) 처리했다. 조각처럼 육중한 인상을 주면서도, 이 마감 덕분에 흡음 기능까지 겸한다. 표면은 매끈하게 이어지되 정교한 이음선으로 리듬감을 줬다.

OUT은 "이음선은 정밀하게 밀링된 홈에 맞춰 들어가는데, 이런 수준의 마감은 보통 고급 자동차 실내에서나 볼 수 있는 기법"이라며 "그 위에 솔리드 애쉬(ash) 원목 상판이 마카롱처럼 얹혀 손끝을 부드럽게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베를린에서 디자인하고 독일 현지에서 생산한다.

가구 하나에 자동차 인테리어의 이음 기법을 가져오고, 식탁을 흡음재로 겸용하게 만드는 발상 자체가 흥미롭다. 마감의 디테일이 곧 제품의 정체성이 되는 시대, 소재와 공정을 다루는 손끝의 차이가 브랜드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zeen — Linde table and chair by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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