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ton의 케임브리지 도서관, 법원이 건축 허가 취소

영국 고등법원이 2021년 스털링상(Stirling Prize) 수상 사무소 Grafton Architects(그래프턴 아키텍츠)가 설계한 케임브리지대학 Christ’s College 도서관의 건축 허가를 취소했다. 디자인이 아니라 허가 절차가 무너졌다는 점이 이번 판결의 핵심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Christ’s College 전경
이미지: Wikimedia Commons, 'Christ's College, Cambridge' ⓒSuicasmo (CC BY-SA 4.0) — 도서관 설계안이 아닌 대학 참고 이미지

Christ’s Lane Action Group(CLAG)이 지난해 11월 케임브리지 시 의회가 내준 허가를 두고 사법심사를 청구했고, Kolinsky 판사가 지난주 판결에서 네 가지 쟁점을 모두 받아들여 허가를 취소했다. 주민 단체는 변호사 없이 시 의회와 대학 측의 법무팀을 상대로 이겼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고 밝혔다.

계획위원회가 ‘잘못 안내받았다’

주민 측 주장의 핵심은 계획위원회가 문화유산 기관 Historic England의 의견과 관련해 중대하게 오도됐다는 것이다. 이 기관은 사업에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초기 협의 의견에서 해가 될 부분을 지적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의회 담당자 보고서는 이 대목을 언급하지 않았다. 보고서가 지정 문화유산의 가치에 미치는 해악의 존재와 정도를 오도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시 의회와 대학은 이 주장에 근거해 허가가 취소돼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

다시 승인받았지만 장관이 멈췄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의회는 이달 7일 똑같은 내용의 두 번째 신청을 승인했다. 그러자 CLAG가 주택 담당 장관(housing secretary) Angela Rayner에게 개입을 요청했고, 장관은 10월 13일 Article 31 지시를 내려 의회가 허가 결정문을 정식으로 발급하지 못하게 막았다. 장관은 이 사업을 직접 심사할지(call-in) 검토하는 중이다.

의회는 이것이 사업의 장단점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지방 의회가 결정할지 장관이 결정할지를 가리는 절차적 단계라고 설명한다. 대학은 프로젝트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몇 주 안에 결정문 발급이 허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70년대 도서관을 헐고 4층 목구조로

Grafton은 지난해 대학의 1970년대 도서관을 헐고 4층 규모의 목구조 건물을 짓는 계획을 냈다. 1층에는 출입 홀과 스터디 허브, 다종교 기도실을 두고, 위 3개 층에 학습 공간을 흩어 놓았다. 최상층은 주름진 유리 지붕 아래로 목조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는 ‘스카이 갤러리’다. Grafton은 2021년 킹스턴대학 Town House로 스털링상을 받았다.

역사적 환경 안의 신축은 영국에서도 설계 못지않게 절차를 둘러싼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판결은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심의 과정에서 얼마나 정확히 위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다시 확인시킨 사례다. 도서관이 지어질지는 이제 장관의 결정에 달렸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Architects’ Journal — Campaigners hail ruling on Grafton’s Cambridge library but Rayner to get final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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