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경쟁 없는 입찰이 또 한 번 나왔다.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 재건축 1차 입찰이 26일 마감됐는데, 입찰서를 낸 건설사는 대우건설 한 곳뿐이었다.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됐다.
대상지는 양천구 신월동 987-1번지 일대 15만 3,213.6m² 부지다. 지금의 2,256가구를 헐고 최대 3,155가구를 짓는 계획으로,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신탁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 2,565억원, 3.3m²당 850만원 수준이다.
현설에는 4곳, 입찰서는 1곳
9월 1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제일건설이 참석했다. 하지만 본입찰에서 입찰보증금 500억원(현금 250억원, 보증보험증권 250억원)을 낸 곳은 대우건설뿐이다. 이번 입찰은 공동도급이 허용되지 않는 일반경쟁 방식이었다. 현대건설은 앞서 9월 보도에서 내부 검토 끝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일찌감치 조경으로 승부를 걸었다. 9월 3일 미국 보스턴 기반의 조경·도시설계 그룹 STOSS와 손잡고 ‘신월8경’ 콘셉트를 내놨다. 조선시대 양천의 풍경을 재해석해 테마 산책로 4개, 특화정원 8곳, 6km 순환 보행망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재공고 뒤 수의계약 수순
유찰이 곧 끝은 아니다. 대한경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조만간 재공고를 낼 예정이다. 정비사업은 경쟁입찰이 2회 이상 유찰돼야 수의계약이 가능한데, 대우건설이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단독 응찰 이후에도 공사비와 설계 조건 등을 둘러싼 협의가 시공사 선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 특화안이 공사비에 포함되는지, 어디까지 적용되는지가 협상 쟁점이라는 뜻이다.
서울 서남권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흐름은 앞서 소개한 〈목동10단지 재건축, 현대건설이 2.6조에 첫 깃발 꽂았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월동은 서부트럭터미널 개발이 9년여 만에 착공됐고, 2031년 개통 예정인 대장홍대선이 들어오면 동네에 사실상 첫 지하철역이 생긴다. 시공사 선정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이 일대 정비사업의 속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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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녹색경제신문 — 대우건설, 1.3조 신월시영 재건축 단독 응찰…현장설명회 참석 4곳 중 유일 / 대한경제 — [도시정비시장 풍향계] 대우, ‘1.2조’ 신월시영 재건축 노리나…1차 입찰 단독 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