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PHM 오늘의 건축이슈, 오.건.이입니다. 오늘은 국내 4건과 해외 7건의 건축 이슈를 큐레이션했습니다. 바쁜 일상, PHM 오.건.이로 산뜻하게 시작하세요!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건축비엔날레, 나이로비에서 막을 올리다
케냐 나이로비 케냐야타국제컨벤션센터에서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제1회 범아프리카 건축비엔날레가 열립니다. 아프리카 54개국 전역을 아우르는 대륙 단위 건축비엔날레로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소말리아계 이탈리아인 건축가 오마르 데간(DO Architecture Group)이 큐레이터를 맡았습니다. 주제는 ‘중심의 이동: 취약성에서 회복력으로’로, 서구 중심으로 논의돼 온 건축 담론을 아프리카 도시와 문화적 기억, 설계 주체성 중심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각지의 건축가와 연구자, 재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탈식민주의적 관점의 건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첫 회부터 대륙 전체를 포괄하는 플랫폼을 자처한 만큼, 앞으로 아프리카 건축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지켜볼 만합니다.
출처: ArchDaily · 사진: Wikimedia Commons, Bahnfrend (CC BY-SA 4.0)
“대중의 건축에서 VIP의 건축으로” — 캄프누 재건축을 향한 비판
스페인 건축가 알베르트 노게라스 타레로가 엘디아리오(elDiario.es)에 캄프누 재건축을 비판하는 칼럼을 실었습니다. 1957년 프란세스크 미트잔스가 설계한 원안은 대중을 위한 ‘정밀한 기계’를 표방했는데, 관중석의 연속성 자체가 건물의 생명력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곳입니다. 그런데 현재 진행 중인 재건축에서는 약 3만 2천㎡ 규모의 VIP 공간이 새로 들어서고, 프리미엄석에서만 3억 5천만 유로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통유리로 둘러싸인 VIP 링이 수십 년간 캄프누를 집단적 포럼으로 만들어온 좌석의 연속성을 물리적으로 끊어놓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수의 설계사와 엔지니어링사가 참여하면서 건축가가 건물을 상상하는 단일 저자에서 복잡한 장치의 여러 행위자 중 하나로 축소됐다는 평도 덧붙였습니다. 대중을 위한 건축과 상업적 효율 사이의 오래된 딜레마를 다시 꺼내든 셈입니다.
출처: elDiario.es
뉴욕시, 브루클린에 건설자재 재사용허브를 열다
뉴욕시경제개발공사(NYCEDC)가 브루클린 선셋파크의 부시터미널 부지에 ‘순환 건설 허브’ 파일럿을 8월 말 가동했습니다. 1년간 시범 운영되는 이 허브는 생태조경업체 아워 테메노스(Our Temenos)가 맡아, 건설·철거 현장에서 나오는 자재를 회수하고 분류해 다시 유통하는 역할을 합니다. 뉴욕시 위생국장은 건설 폐기물이 도시 전체 폐기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짚으며 이번 파일럿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뉴욕뿐 아니라 런던과 브뤼셀 등에서도 비슷한 산업 건물을 순환 건설 거점으로 바꾸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례는 그 흐름을 뉴욕에 구체적으로 이식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재개발 압력이 큰 도시에서 폐자재를 다시 순환시키는 실험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출처: ArchDaily
BIG, 커리어 첫 미술관을 쑤저우 호숫가에 완공하다
덴마크 건축사무소 BIG(비야케 잉겔스 그룹)이 커리어 첫 완공 미술관인 쑤저우현대미술관을 열었습니다. ARTS Group, VIA.inc, SHUISHI와 공동 설계했고, 쑤저우 진지호(金鸡湖) 호안에 약 6만㎡ 규모로 들어섰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쑤저우 전통정원에서 착안해, 연속된 리본형 지붕 아래 12개의 파빌리온이 마을처럼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파빌리온들은 다리와 지하터널로 서로 연결돼, 관람객이 물길을 따라 산책하듯 전시장을 옮겨 다니게 설계됐습니다. 개관전에는 피카소 작품과 중국 현대미술 서베이가 함께 걸렸고, BIG 자체의 ‘머티리얼리즘’ 전시도 포함됐습니다. 오피스와 주거 위주였던 BIG의 포트폴리오에 문화시설이라는 새 장이 열린 셈입니다.
출처: ArchDaily
OMA, 후쿠오카 ‘텐진빅뱅’의 두 번째 오피스타워를 완공하다
OMA 파트너 시게마츠 쇼헤이가 이끄는 팀이 후쿠오카 텐진비즈니스센터 II를 준공했습니다. 18층, 연면적 약 6만 2,720㎡ 규모로, 오피스 약 3만 9,570㎡와 상업시설 약 5,590㎡ 등이 들어섭니다. 후쿠오카시가 추진하는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 ‘텐진빅뱅’의 두 번째 오피스타워로, 2021년 완공된 1호 타워와 짝을 이룹니다. 건물 안에는 7층 높이의 아트리움 ‘액셀러리움’이 조성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와 공용 편의시설을 품고 있습니다. 1호 타워와는 2층 로비와 지하 통로로 연결돼, 두 건물이 하나의 업무 생태계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일본 지방도시가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오피스 인프라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출처: ArchDaily
기사 링크: https://www.archdaily.com/1184460/tenjin-business-center-ii-oma
프랑스 오프사이트 건설 전국상, 파이널리스트가 발표되다
필리에르 오르시트 프랑스와 프랑스건축사협회(CNOA)가 공동 주관하는 ‘오프사이트 건설 전국상 2026’의 파이널리스트 15개 프로젝트가 발표됐습니다. 발표 무대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SIBCA(저탄소 부동산 박람회)였는데요, 첫날인 9월 1일 오후에 후보작이 공개됐습니다. 이 상은 모듈러·프리팹 등 공장 제작 방식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짓고 변형하고 조립하는 프로젝트를 조명합니다. 같은 SIBCA 기간 중 9월 2일 저녁에는 저탄소 부동산과 관련된 BBCA 트로피 시상식도 별도로 열렸습니다. 오프사이트 건설 전국상의 최종 수상작은 11월 심사를 거쳐 11월 24일 시장총회(Salon des Maires)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저탄소·오프사이트 건설이라는 두 흐름이 한 행사 안에서 나란히 조명받은 자리였습니다.
출처: Filière Hors Site France
렌더링에서 3D 모델까지 — Chaos, Veras 5.0을 출시하다
AI 렌더링 툴을 만드는 Chaos가 새 버전 Veras 5.0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이미지 투 3D’로, AI가 생성한 렌더링 이미지를 레빗·스케치업·라이노 같은 BIM·CAD 프로그램 안에서 정확한 스케일의 편집 가능한 3D 모델로 바꿔줍니다. 그동안 AI 렌더링이 최종 결과물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그 이미지를 다시 설계 작업으로 되돌리는 순환 구조를 만든 셈입니다. 라이노 뷰포트와는 실시간으로 동기화되고, 새로 추가된 Grok Imagine 렌더 엔진으로 최대 15초 분량의 영상과 자동 생성 오디오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 Veras·Enscape·V-Ray·Corona 사용자는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케치에서 렌더링, 다시 모델링으로 이어지는 워크플로가 AI로 한층 매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출처: Chaos 공식 블로그
제1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101’을 슬로건으로 개막하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제1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9월 5일 막을 올렸습니다. 오프라인 상영은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대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진행되고, 온라인 상영은 9월 6일부터 20일까지 네이버TV에서 무료로 이어집니다. 올해는 ‘101(one-o-on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12개국 14편(장편 7편, 중단편 7편)을 상영합니다. 개막작은 구마모토 아트폴리스의 38년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세스'(김수동 감독)로, 완성된 건물보다 그 안에 쌓인 고민과 선택 과정에 주목한 작품입니다. 공공건축과 도시, 공동체, 건축사의 철학까지 폭넓은 주제를 영화라는 매체로 풀어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극장에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2주간의 상영이니 시간 맞는 대로 챙겨봐도 좋겠습니다.
출처: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기사 링크: http://www.anc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1076
10주년 맞은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AI 시티”로 방향을 틀다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가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행사는 ‘스마트시티를 넘어, AI 도시로(Beyond Smart City, Into AI City)’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스마트시티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도시 인프라 전반에 AI를 접목한 ‘K-AI 시티’의 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한항공·KT·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전시에 참여하고,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리더스 포럼과 콘퍼런스도 함께 열립니다. 스마트시티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지 10년, 이제는 도시 운영의 주도권이 데이터에서 AI로 옮겨가는 국면인 셈입니다.
출처: 웹이코노미
기사 링크: https://www.web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95619
2026년 젊은 건축가상에 나종원·김민호·신성진·손경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로 나종원(오브 아키텍처 공동대표), 김민호(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대표), 신성진·손경민(볼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4인이 선정됐습니다. 올해는 42개 팀이 지원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공개심사 두 단계를 거쳤고, 건축가의 기본기와 태도, 사고의 발전 과정, 사회와 도시에 대한 이해, 건축의 공공적 역할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나종원은 현대건축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절제된 태도와 세밀한 디테일로 공공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김민호는 프로젝트마다 깊이 있는 건축적 접근으로 주변 맥락과 건축의 관계를 정교하게 풀어낸 점을 인정받았고, 신성진·손경민은 맥락과 도시의 관계를 치밀하게 조율하며 합리적인 아이디어를 높은 완성도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상과 수상작 전시는 10월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기간에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매년 한국 건축의 다음 세대를 가늠하게 해주는 상인 만큼, 올해도 어떤 건축가들이 다음 무대에 설지 눈여겨볼 만합니다.
출처: 경향신문
국민대, 건축전문대학원을 열다 — 초대 원장은 장윤규
국민대학교가 8월 31일 건축전문대학원 개원식을 열었습니다. 새 대학원은 설계 스튜디오 중심의 건축설계전공과, 역사·이론·구조·환경·시공을 아우르는 건축학전공 2개 전공으로 구성됩니다. 초대 원장은 운생동 건축그룹을 이끌어온 장윤규 교수가 맡았고, 정승렬 총장이 축사를 전했습니다. 대학 측은 AI가 도시와 건물을 짓고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상황에 대응해, 설계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사고와 제작, 알고리즘과 재료, 정보와 장소의 관계를 다시 연결하는 ‘AI 크래프트’적 접근을 교육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전문대학원 형태로 건축 실무 인재와 연구 인재를 함께 길러내겠다는 구상인데요, 국내 건축교육 지형에 또 하나의 실험적 모델이 더해진 셈입니다.
출처: 이데일리
기사 링크: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4283686645576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