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실물 크기 공룡 조각, 172년 만에 ‘위험 유산’ 딱지를 떼다

영국 런던 남부 크리스털 팰리스 공원(Crystal Palace Park)의 명물인 19세기 콘크리트 공룡 조각들이 대대적인 복원을 마치고 새 모습을 드러냈다. 복원은 영국 스튜디오 HTA 디자인(HTA Design)이 도널드 인솔 어소시에이츠(Donald Insall Associates), 앨런 백스터 어소시에이츠(Alan Baxter Associates)와 함께 진행했다.

1854년에 세워진 이 조각들은 세계 최초의 실물 크기 공룡 모형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프 팩스턴(Joseph Paxton)이 설계한 수정궁(Crystal Palace)이 만국박람회 이후 런던 남부로 이전하면서 함께 조성됐는데, 172년이 지나는 동안 관리가 어려워지며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이번 복원의 성과로 조각군은 잉글랜드 문화유산청(Historic England)의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Heritage at Risk Register)’에서 제외됐다. 방치·부식·부적절한 개발 위험이 있는 유적을 관리하는 이 목록에서 빠졌다는 것은 보존 상태가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공식 인정인 셈이다.

HTA 디자인의 조경 디렉터 나탈리아 루소(Natalia Roussou)는 Dezeen에 “공룡들이 위험 유산 목록에서 제외된 것은 큰 성취이며, 공원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갖게 된 새 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각들은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이 자연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상상했는지를 보여주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업은 조각 복원에 그치지 않고 공원 전체 재정비의 일부로 진행됐다. 조각 주변의 산책로, 호수, 섬, 작은 폭포와 인접한 지질학 정원(Geological Court)까지 함께 손질됐다. 오래된 공공 공원의 조경과 유산 복원을 통합적으로 접근한 사례로 참고할 만하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zeen — HTA Design restores Crystal Palace’s historic concrete dinosaurs

더 볼만한 기사

댓글 남기기

댓글 내용을 입력해 주세요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

추천 기사

[9/15] 데일리 건축 이슈 큐레이션. 런던 랜드마크 BT Tower, 호텔 개조안 나왔다…

오늘의 건축이슈 — 국내외 건축·부동산·기술 소식 9건을 요약과 원문 링크로 모았습니다.

이토 도요의 첫 한국 건물 — 화성시립미술관, 곡선 지붕 아래 오산천을 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설 시립미술관 국제지명 설계공모에서 에스샵건축사사무소와 프리츠커상 수상자 이토 도요의 컨소시엄이 당선됐다. 2029년 하반기 개관이 목표다.

같은 프린터로 여섯 가지 집을 뽑는다, ICON 3D프린팅 주택

텍사스 곳곳에 물결무늬 콘크리트 벽을 두른 3D프린팅 주택이 늘어서...

세계 속 조립식 주택, 디자인에 실리까지 잡은 독일 조립식 주택 Coodo

독일에서 자급자족 가능한 모듈라 조립식 주택 Coodo 내놓았다. 조립식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