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PHM 오.건.이! 데일리 건축 이슈

9월 8일 PHM 오늘의 건축이슈, 오.건.이입니다. 오늘은 해외 9건의 건축 이슈를 큐레이션했습니다. 바쁜 일상, PHM 오.건.이로 산뜻하게 시작하세요!


영국 킹스린, 나이트클럽을 개조한 도서관 외관

나이트클럽이 도서관이 됐다 — Hudson Architects의 킹스린 개조

영국 스튜디오 Hudson Architects가 노퍽 킹스린에서 버려진 나이트클럽과 주차장, 상가 건물을 공공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콘크리트 골조는 그대로 살리고 겉면만 시멘트 슁글로 새로 감쌌는데요. 원래 도서관이 마을 외곽에 있어서 이용률이 낮았는데, 이번에 더 중심가에 가까운 이 건물로 옮겨오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겁니다. 건물 규모는 주변 건물 스케일에 맞춰 줄이고, 그렇게 생긴 자리에는 넓은 공공 보행로를 새로 냈습니다. 내부엔 채광이 드는 아트리움을 뚫어 지그재그 목재 계단을 놓았고, 1층 어린이도서관은 성(城)을 테마로 아치형·총안(銃眼) 모양의 놀이형 서가를 갖췄습니다. 스튜디오 디렉터 루이즈 보디는 “이 건물의 성공은 최대한 많은 기존 구조를 남기기로 한 초기 결정에서 비롯됐다”며 “건물의 흔적과 상처가 서서히 드러나는 게 이 공간을 경험하는 즐거움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Dezeen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09/06/hudson-architects-kings-lynn-library/


스페인 산탄데르, 옛 은행 본점을 개조한 미술관 파로 산탄데르 외관

은행 본점이 미술관 됐다 — 치퍼필드의 파로 산탄데르, 9월 8일 개관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가 스페인 산탄데르 해변의 옛 산탄데르은행 본점, 페레다 빌딩을 미술관 ‘Faro Santander’로 개조해 9월 8일 문을 엽니다. 1795년 지어진 뒤 여러 차례 증축·개보수를 거친 10층 건물인데요, 사무공간 1만㎡를 갤러리 5개 층으로 전환하는 데 9년이 걸렸습니다. 이곳은 스페인의 대표적 민간 미술 컬렉션인 방코 산탄데르 컬렉션을 선보이고, 카페·레스토랑·옥상 테라스·지하 오디토리움까지 함께 갖췄습니다. 지속가능성 인증 BREEAM에서는 92.96점으로 ‘아웃스탠딩’ 등급을 받았는데, 미술관·문화시설 중에는 세계 최고 기록입니다. David Chipperfield는 “공공건물에 필요한 공간과 연결을 다시 사고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 프로젝트의 진짜 의미는 개방성과 문화, 참여에 대한 기관의 의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Dezeen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07/08/david-chipperfield-architects-faro-santander/


벨기에 안트베르펜, 벽돌건축 그랑프리를 수상한 헷 스틴 요새 전경

그랑프리가 처음으로 벨기에에 갔다 — 벽돌건축 최고상 에리히 멘델존상

40개국에서 533개 프로젝트가 겨룬 벽돌 건축 최고 권위상, 제7회 에리히 멘델존상에서 벨기에 noAarchitecten가 그랑프리를 차지했습니다. 수상작은 안트베르펜의 중세 요새 헷 스틴을 증축·복원한 프로젝트인데요, 1950년대에 지어진 별관을 새 날개로 대체해서 역사적 구조물과 동시대 건축을 벽돌로 이어주고, 기념물 자체를 공공에 개방했습니다. 국제 심사위원단은 소재의 창의적 활용, 기존 건물과의 관계, 사회적 배려라는 세 기준으로 99개 본상 후보와 20개 신인상 후보를 추린 뒤 최종 수상작을 골랐습니다. 골드상은 스위스·네덜란드·독일 프로젝트가 각각 받았고, 이번에 처음 신설된 ‘베스트 인 저머니’ 부문에는 베를린·쾰른·함부르크의 프로젝트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독일건축사협회 임원 막스 바서캄프는 “수상작들은 벽돌 건축이 얼마나 동시대적이고 다채로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평했습니다.

출처: db deutsche bauzeitung

기사 링크: https://www.db-bauzeitung.de/news/erich-mendelsohn-preis-2026-grand-prix-geht-nach-belgien/


독일 드레스덴, 붕괴된 카롤라교 자리에 들어설 재건 다리 조감도

시민 2만6천 명이 골랐다 — 드레스덴, 무너진 다리의 재건 설계 확정

2024년 9월 붕괴 사고로 무너진 드레스덴 카롤라교의 재건 설계가 확정됐습니다. 스페인 FHECOR와 독일 TSSB가 함께 낸 안이 최종 선정됐는데요, 시의회에서 39대 31로 이 안을 채택했습니다. 앞서 진행된 설계공모와 2만 5,800명이 참여한 시민 평가 투표 모두에서 FHECOR/TSSB 안이 1위를 차지했던 결과를 그대로 반영한 결정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14대 12로 오히려 경쟁안을 근소하게 더 선호했다는 겁니다 — 결국 시민 여론이 전문가 의견을 뒤집은 셈이죠. 시의회에서는 사업비 약 1억 7천만 유로를 두고 4차선안과 2차선안 사이에 정치적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새 다리는 2028년 착공해서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합니다.

출처: Gesellschaft Historischer Neumarkt Dresden(베를리너 차이퉁 인용)

기사 링크: https://www.neumarkt-dresden.de/carolabruecke-stadtrat-beschliesst-entwurf-von-fhecor-und-tssb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타워, 454m 높이에 도달한 첨탑과 전망대 조감도

페트로나스를 넘어섰다 — 제다타워, 이번 주 454m 돌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타워가 이번 주 높이 454m, 113개 층에 도달하면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 452m를 넘어섰습니다. 페트로나스타워는 1998년부터 세계 최고층 건물 타이틀을 지키다가 대만 타이베이101에 자리를 내줬던 건물인데요. 시공사 사우디 빈라덴 그룹의 프로젝트 디렉터 이언 노먼 밀러는 이 소식을 LinkedIn을 통해 직접 알렸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예전에 페트로나스타워 건설에 참여했던 인연이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습니다. 설계를 맡은 Adrian Smith+Gordon Gill Architecture의 파트너 밥 포레스트는 제다의 혹독한 여름 더위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완공 목표는 2028년 8월이고, 최종 높이는 1,000m를 넘어서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828m마저 넘어설 예정입니다 — 부르즈 할리파도 사실 스미스가 SOM 재직 시절 설계했던 건물입니다.

출처: SSBCrack News

기사 링크: https://news.ssbcrack.com/jeddah-tower-surpasses-petronas-towers-in-height-reaching-454-meters/


중국 우한 첸후 습지, 코어 없이 이중나선 계단으로 세운 전망탑

코어 없이 두 개의 계단이 구조가 됐다 — 우한 습지 전망탑

중국 건축사무소 Xiang Architects가 우한 첸후 습지의 샹루산 언덕에 높이 19.8m짜리 철새관찰탑을 완공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중앙 코어 없이, 두 개의 나선 계단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맞물리면서 그 자체로 구조를 이룬다는 점인데요. 구조설계사 AND Office와 함께 계단과 철제 브레이스를 결합해서 비틀림에 저항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그 결과로 지름 3m짜리 수직 개구부가 중앙을 관통합니다. 24개 표준 모듈로 파라메트릭 설계를 해서 습지 밖에서 미리 만든 다음 현장에서는 조립만 진행했는데요, 덕분에 민감한 습지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오르내리는 두 갈래 동선마다 강과 습지를 향한 시야가 계속 바뀌도록 설계돼서, 전망대 하나가 아니라 오르는 과정 전체가 풍경을 담는 장치가 됐습니다.

출처: designboom

기사 링크: https://www.designboom.com/architecture/double-helix-stairs-wetland-xiang-architects-wuhan-observation-tower/


홍콩 M+뮤지엄, 헤르초크 앤 드뫼롱의 중국 프로젝트를 다룬 전시 자료

20년의 설계 과정을 한자리에 — M+뮤지엄의 Herzog & de Meuron 회고전

홍콩 M+뮤지엄이 개관 5주년을 맞아서, 스위스 건축사무소 Herzog & de Meuron의 중국 내 20년 작업을 조명하는 전시 ‘In Focus’를 9월 12일 개막합니다. 전시는 2002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베이징 국가경기장, 이른바 ‘새둥지’와 다산쯔 798예술구의 타이쿠리 등 10개 프로젝트를 다루는데요, 모형·스케치·자료를 포함해서 약 200여 점의 아카이브가 공개됩니다. 그냥 완공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자체를 드러내는 데 방점을 뒀다는 게 특징입니다. 세계적 건축사무소가 한 나라에서 쌓아온 궤적을 20년 단위로 되짚는 전시는 흔치 않은데요, 중국 현대건축사에서 이 사무소가 차지하는 위치를 가늠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ArchDaily

기사 링크: https://www.archdaily.com/1184216/m-plus-hong-kong-exhibition-traces-herzog-and-de-meurons-design-process-across-china


일본 이세탄 신주쿠, 구마 겐고가 선보인 목재 다면체 의자와 테이블 신작

건축가가 만든 식탁 — 구마 겐고, 이세탄 신주쿠서 프로덕트를 선보이다

구마 겐고건축도시설계사무소, KKAA가 도쿄 이세탄 신주쿠점 본관 5층에서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전시판매 이벤트 ‘KKAA—구마 겐고의 건축과 프로덕트’를 엽니다. 건축을 출발점으로 프로덕트·아트·필름까지 전개를 넓히는 자리인데요, 구마 겐고와 KKAA가 새로 선보이는 테이블웨어 신작도 함께 소개됩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각진 다면체 형태의 목재 의자와 테이블이 눈에 띕니다. 개막일인 9월 9일에는 구마 겐고의 다큐멘터리 영화 ‘입자의 춤’을 만든 오카 히로오 감독을 초청해서, 영화와 프로덕트를 주제로 한 토크쇼도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출처: 구마겐고건축도시설계사무소(KKAA) 공식

기사 링크: https://www.kkaa.co.jp/news/exhibitionkkaa-kengo-kuma-architecture-and-product-design-with-art-design-and-film/


칠레 테무코, 프리츠커상 수상자 스밀리안 라디치와 건축학생들의 대화 현장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테무코에 왔다 — 학생들이 직접 부른 대화

2026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인 칠레 건축가 Smiljan Radić Clarke가 아라우카니아 지역 테무코의 파블로 네루다 국립철도박물관에서 건축학과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는 아우토노마대학교, 마요르대학교, 가톨릭대학교 테무코캠퍼스, 이렇게 세 곳의 건축학과 학생회가 공동으로 기획해서 성사됐습니다. Radić는 재료와 대지, 그리고 건축물이 놓이는 장소와의 관계를 주제로 자신의 작업 과정과 판단 기준을 들려줬습니다. 그는 “건축은 장소, 시간,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이라며 “모든 프로젝트에는 저마다의 조건이 있고, 각 상황에서 건축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적 건축가와의 대화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서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수상 소식 이후 이어지는 공식 순회 일정과는 결이 다른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출처: Universidad Autónoma de Chile

기사 링크: https://www.uautonoma.cl/noticias/premio-pritzker-smiljan-radic-clarke-dialogo-con-estudiantes-de-arquitectura-en-temu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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