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노출벽과 격자무늬 창, 둥글게 깎인 기둥. 런던 Barbican Estate를 걸어본 사람이라면 이 건축적 디테일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 브루탈리즘 건축의 디테일이 이번엔 실제로 집에 들여놓을 수 있는 가구와 소품으로 바뀌었다.
Barbican Centre 매장이 온라인 리테일러 MADE와 함께 홈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런던 도심의 브루탈리즘 주거 단지의 디테일을 본뜬 가구와 조명이 포함된 이 컬렉션은 총 23점 규모로, 기하학적이고 격자무늬가 두드러지며 곡선을 활용한 건축적 레퍼런스가 전반에 걸쳐 드러난다. 텍스타일과 소품도 함께 구성됐다.
1960년대 쇼룸에서 출발한 리서치
Barbican 측에 따르면 이 컬렉션은 Barbican Estate의 원래 아파트 평면 구조에 대한 리서치를 거쳐 개발됐다. 여기에는 1960년대 이 단지의 쇼하우스 5채를 디자인했던 디자이너 Miriam Howitt의 작업도 포함됐다. 제품들은 따로 두거나 조합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가격은 32파운드부터 시작한다.

Barbican Estate는 1950년대 Chamberlin, Powell and Bon이 설계해 1982년 문을 열었다. 영국 내 전후 브루탈리즘 건축을 대표하는 대규모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단지 안에는 극장과 갤러리, 영화관은 물론 온실과 도서관, 식당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 Barbican Centre가 자리하고 있다.
콘서트홀 흡음판을 닮은 조명, 콘크리트 기둥을 닮은 의자
컬렉션에서 눈에 띄는 두 제품은 Curve Table Lamp와 Curve Floor Lamp다. 각도 조절이 가능한 원통형 갓은 Barbican의 콘서트홀 흡음판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크롬 소재 받침대에 버건디·그린·블루 색상의 갓을 조합할 수 있고, 패브릭 코드로 포인트를 줬다. 천장·벽 조명인 Coffer는 실내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 단지 특유의 와플 천장을 본떴다.
가구 라인업에는 목재 사이드 패널이 특징인 Dual 체어가 있는데, 이 패널은 단지의 콘크리트 기둥에서 형태를 따왔다. 모듈형 커피테이블 Plinth는 Barbican 호수 옆의 계단식 좌석에서 착안했다. 이 밖에도 다이닝 테이블과 체어, 소파 두 종, 수납 가구가 컬렉션에 포함됐다.

소품 중에는 Brute Rug도 있다. 1967년 Howitt가 디자인한 쇼하우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제품으로, 무채색 벽면에 패턴이 강한 카펫을 매치했던 당시 방식을 재현했다. 손으로 터프팅한 울 소재에 긴 파일을 살려 레트로한 분위기를 냈다. 마지막 라인업은 쿠션과 텍스타일 월아트로, 각각 단지의 파사드와 입면을 모티프로 삼았다. 컬렉션 전반에는 이끼빛 그린과 러스트 오렌지 등 따뜻한 뉴트럴 톤이 쓰였고, 스테인 처리한 애쉬 소재와 크롬 디테일이 이를 대비시킨다.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MADE는 9월 12일부터 Barbican Centre에서 이 컬렉션과 단지 내 주거 공간의 인테리어를 함께 보여주는 설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zeen — Barbican and Made.com launch homeware collection celebrating iconic London est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