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하나를 두고 두 번 설계했다. 빈 외곽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오스트리아과학기술원(ISTA) 캠퍼스 공원 한복판에 최근 문을 연 방문자센터 ‘비스타 과학체험센터(VISTA Science Experience Centre)’ 이야기다.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스튜디오 막스(Studio Maks)가 구조 엔지니어링사 벌린저+그로만(Bollinger + Grohmann)과 함께 설계했다. 원형 평면의 이 파빌리온은 리셉션과 전시공간, 카페를 갖춘 공공 방문자센터로, ISTA의 연구를 일반에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사방이 입구인 원형 파빌리온
1층은 전면 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살렸고, 공간 대부분을 카페와 매장에 내줬다. 물결치듯 굴곡진 지붕의 처마가 이 유리벽에 그늘을 드리운다. 스튜디오 막스 창립자 마리커 쿰스(Marieke Kums)는 데진(Dezeen)과의 인터뷰에서 “공원 어느 방향에서 접근해도 열려 있도록, 뚜렷한 정면과 후면이 없는 원형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에는 전시공간과 오디토리엄, 실험·워크숍 공간이 자리한다. 중심부의 원형 계단실이 지상의 빛을 지하까지 끌어들인다. 남쪽 가장자리에는 계단과 선큰 마당을 따로 두어 실험실에 자연광을 더 보탰다.
지붕 안쪽을 뒤덮은 거울 타일 수천 장
1층 천장의 반전은 여기서 나온다. 물결치는 지붕 안쪽 전체에 거울 타일 수천 장을 붙였다. 공원의 초록빛과 하늘의 푸른빛을 그대로 반사해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원래 이 지붕은 반투명 소재로 설계됐었다. 쿰스는 “팬데믹으로 인한 자재 수급 차질 때문에 그 해법이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게 됐다”며 “설계를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반사형 천장을 도입하면서 목조 지붕 구조에 더 큰 유연성이 생겼고, 동시에 파빌리온이 의도했던 공간감도 그대로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원과 시시각각 바뀌는 빛을 반사하면서, 천장이 풍경의 분위기를 실내까지 이어준다.”
지하 공간은 흰 벽과 검은 천장, 옅은 오크 가구로 절제된 모노톤 팔레트를 썼다. 스튜디오 막스는 앞서 일본 건축가 준야 이시가미(Junya Ishigami)와 함께 네덜란드 베이버스뷔르흐 공원의 곡선형 유리 방문자센터를 설계한 바 있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Dezeen — Studio Maks tops science pavilion in Austria with undulating mirrored roo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