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사를 따라 흐르는 유리 파사드
대지의 경사를 억지로 평평하게 다듬는 대신, 로젠바움은 그 기울기를 그대로 파사드의 형태로 옮겨왔다. 유리 입면이 거리의 경사를 따라 완만하게 흐르듯 이어지면서, 건물은 주변 가로 풍경과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두 개의 입구를 각각 다른 레벨에 배치한 것도 이 경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오스카 프레이리 쪽에서 들어오는 동선과 콘솔라상 쪽에서 들어오는 동선이 매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교차하도록 설계됐다.
매장 한가운데 놓인 정원
이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중앙에 놓인 정원이다. 향수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제품을 파는 공간에 살아있는 식물을 들인 셈인데, 이 정원이 매장 전체에 자연스러운 향과 습도, 빛의 변화를 더한다. 방문객은 제품을 고르는 동안에도 시선을 정원 쪽으로 두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정원을 중심으로 두 개의 입구와 여러 매대가 방사형으로 펼쳐지는 구성 덕분에, 좁지 않은 358㎡ 면적임에도 동선이 헷갈리지 않는다. 향을 테스트하는 구역과 결제 구역, 휴게 구역이 정원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나뉜다. 후각이라는 감각을 공간 언어로 옮기면서 억지스러운 장치를 쓰지 않았다는 데 있다. 경사와 정원, 유리라는 익숙한 건축 요소만으로 향수 매장 특유의 감각적 경험을 만들어낸 방식이 인상적이다.







ArchitectsRosenbaum
DesignerMarcelo Rosenbaum
PhotosMiti Sameshima
Category리테일 인테리어
Country브라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