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의 남쪽, W3라는 지역에는 XXX house라는 오픈 플로어 주택이 있다. 브라질의 건축가 겸 비주얼 아티스트 Carlos Café가 2012년, 직접 설계하고 만든 주택이다. Carlos는 외부와 내부의 경계, 층과 층의 경계가 사라지는 자신의 상상을 실제로 구현하고자 했다. 오픈 플로어, 레벨을 가로지르는 가든, 발코니 바닥의 창과 같은 독특하고 과감한 포인트들이 모여 이 주택을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하와 지상의 경계를 허문 레벨 설계

이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그리고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가 Carlos는 이 건물 한 쪽에 독특한 시도를 했다. 지하부터 루프탑을 수직으로 가로질러 층, 즉 레벨을 없애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에 작은 가든을 만들었다.

건물의 중심, 중앙의 작은 가든을 두는 중정 형태와 비슷하면서도 더 독특하고 과감하다. 가든의 크기 자체는 작지만 건물의 모든 레벨을 가로지르는 높이는 처음 본 이들은 충분히 압도할 만 하다.

지하 1층 가든이 놓여있는 공간은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실내에서 외부 가든으로 오갈 수 있게 설계했다. 지상의 땅과 식물을 지하로 가져옴으로써 이 공간이 지하임을 잊게 한다. 레벨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자연광을 막는 장애물이 없어 지하 특유의 답답함 또한 없다.

멋과 공간 효율, 모두 놓치지 않는 오픈 플로어

레벨을 수직으로 가로질러 만든 가든만 보면 자칫 멋을 위해 공간을 낭비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주택의 건축가는 오픈 플로어 플랜(Open Floor plan)을 통해 공간의 활용을 높였다. 오픈 플로어 플랜이란 공간 구조 방식의 하나로 일반적인 주택처럼 벽으로 공간을 나누지 않는다. 방을 굳이 만들지 않아 탁 트여 있기 때문에 넓어 보이고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독특한 계단 구성과 디자인

이 주택의 오픈 플로어 플랜의 핵심은 계단이다. 계단이 꺾이는 부분을 기점으로 공간이 지그재그로 배열되어 있다. 스플릿 플로어 구조다. 이런 식으로 설계된 주택은 기존의 공간보다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층 집도 마치 5층이나 6층처럼 활용할 수 있고 가든이 주택 내부 2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240m2(약 72평) 라는 크기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사물과의 조화, 레벨 간의 소통이 가능한 창문 설계

단열이 어렵다는 오픈 플로어의 단점은 창문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이 주택 또한 창문을 과감히 배치해 단열을 해결했고 자연광 또한 풍부하다. 실용적인 이유로 설계된 창도 있지만 디자인 요소가 더 강한 독특한 창문 또한 곳곳에 배치했다. 벽과 천장이 맞닿은 부분에 배치된 직사각형의 창문이 그 중 하나다. 높은 곳에 있어 열고 닫을 수는 없지만 낮에는 과하지 않게 자연광을 내부로 끌어오고 주변 사물 과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 창문을 중심으로 놓인 좌측의 노란색 문과 우측의 액자가 왠지 모를 안정감을 준다.

발코니 바닥에 놓인 원형 창문 또한 이 주택의 독특한 요소 중 하나다. 현대식 주택 중 태양광을 활용하기 위해 천장이나 지붕 일부에 창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 주택의 경우 실용적인 용도로 발코니 바닥에 원형 창을 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재미로만 만들었다고 볼 수 없다. 작은 크기라도 분명 레벨과 레벨 간의 분명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물 밖이 아닌 내부에 레벨을 가로질러 가든을 2개나 배치한 것을 실용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주택이 더 빛이 나 보인다. 오픈 플로어를 통해 수평, 수직 공간 모두 성공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적인 독특한 영감과 건축가로서의 공간 활용, 두 가지 모두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다.

Architects
: Carlos Café e Horia Georgescu

Photographs
: Joana Franç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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