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만해도 국내 주택에서 로프트(Loft)는 매우 낯선 단어와 공간이었다. 비슷한 단어로 다락이라는 한국어가 있지만 외국의 로프와는 쓰임과 구조가 조금 다르다. 현재는 복층이라는 형태로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작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 위한 대안으로 크기는 무척 작다.

TG-Studio에서 리노베이션한 영국 런던의 St Pancras, NW1 주택은 다락, 또는 복층(로프트)을 어떻게 디자인하냐에 따라 얼마나 멋지고 실용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지 모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나라, 지역에 따라 메자닌(Mezzanine)이라고도 하는 서양식 로프트 구조물의 매력을 집어보자.

* 로프트, 메자닌의 정의 (클릭)

국내에선 복층, 외국에선 로프트. 매력은 오픈 플랜

런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유명한 St Pancras Chambers의 서쪽 타워 상부 3개의 층을 리노베이션하여 완성했다. 297m2(약 90평)을 사용하여 고혹적이면서 고풍적인, 동시에 고급스러운 공간을 만들었다.

로프트의 장점은 클래시컬한 분위기다. 따로 장치나 연출을 하지 않아도 건물 구성하는 자재와 구조 특성으로 클래시컬한 매력이 가득한 공간이 된다. 이는 로프트가 주로 팀버(Timber) 골격을 가지고 있어 목재 프레임이 그대로 드러나고 여기에 높은 천고가 더해져 나타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국내 다락이 물건을 보관하는 낮고 좁은 숨은 공간이라면 서양의 로프트는 오픈 형태의 넓고 높은 층고의 공간이다.

NW1의 구성, 무엇이 공간을 고급스럽게 만드나

1,2 층은 엔터테이닝룸과 2개의 침실(옷방이 딸린 앙스위트 형식), 게스트를 위한 화장실과 수납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Top Mezzanine(로프트)는 마스터 베드룸으로 개인 계단을 이용해 접근하도록 디자인되어있다. 마스터룸 역시 옷방(Walk in wardrobe)이 딸린 앙스위트(En-suite) 구조다.

계단난간(Handrail)은 유리로 처리해 모던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바닥은 짙은 톤의 목재를 사용해 건물이 주는 클래시컬함과 기조를 같이했다.

집 전체를 즐기는 로프트 침실 매력

로프트 공간에 주로 침실을 배치한다. 시각에 제한이 있는 상층에 배치해 개인 성격이 강한 공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런 공간의 특성 때문에 고층 건물에서 시티를 내려다 보듯 집안 전체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공간 어떻게 국내에 만들 수 있나?

건축법과 재화 수단으로 거래되는 국내 주택의 특성으로 진정한 집의 매력이 빛을 잃어가고 있거나 자리 잡지 못하는 아닌가 싶다. 집을 집으로 대하는 마인드, 어쩌면 건축법의 개정보다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이 런던 로프트 NW1을 보며 생각한다.

ARCHITECTS
: TG-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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