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현장의 가장 고약한 장애물은 계단이다. 자재를 들고 층을 오르내리는 일은 바퀴 달린 로봇이 가장 먼저 포기하는 일이기도 하다. 영국 건설기술 기업 올스리(Allthree)가 100kg짜리 자재를 지고 계단을 스스로 오르는 사족보행 건설 로봇 ‘맨티스(Mantis)’를 공개했다.
설계 데이터를 보고 현장을 걷는다
맨티스는 건물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 위치까지 자율 이동한다. 최대 100kg의 하중을 나르고 약 35도 경사의 계단도 스스로 오르내린다. 몸체 폭을 줄이면 폭 90cm의 일반 출입문도 지나간다. 도면 속 위치를 로봇이 알아듣는다는 점에서, BIM 같은 설계 데이터가 시공 로봇의 길잡이가 되는 흐름을 보여 준다.
로봇팔에는 드라이버와 진공 그리퍼 등 여러 공구를 달 수 있다. 시험에서는 건축 부재의 작업 위치를 스스로 찾아 나사를 체결하는 작업도 해냈다. 회사는 나사 체결을 시작으로 기둥 설치와 바닥 난방 시공 등 모두 68개 건설 작업을 수행하도록 기능을 넓히는 중이다. 실제 현장 투입 시점은 2027년 초로 잡았다.
현장에 들어오면 남는 질문: 안전기준
로봇이 현장에 들어오면 곧바로 따라붙는 질문이 안전기준이다. 녹색경제신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산업용 로봇은 작동 범위에 1.8m 이상 울타리를 치는 등의 별도 안전조치를 해야 하지만, 매니퓰레이터 같은 구조 요건에 따라 산업용 로봇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장비는 일반 기계설비 규정을 따른다. 고용노동부는 정의에 해당하지 않아도 안전관리 대상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로봇팔을 달고 사람과 같은 층을 오가는 로봇이라면 어느 쪽 기준을 적용할지 현장마다 따져야 할 수 있다.
국내 건설로봇 인증과 표준 정비는 앞서 소개한 〈건설로봇 인증·표준 손본다, 585억 CO.AX와 혁신포럼 출범〉에서 다뤘다. 맨티스는 아직 개발 단계이고 현장 투입은 2027년 초가 목표라, 가격이나 작업 속도, 안전 인증 계획 같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현장에서 하루 몇 층을 오르고 몇 개의 나사를 박는지가 상용화를 가늠할 첫 숫자가 될 것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전자신문 — 100kg 들고 계단 오른다…’로봇 일꾼’ 등장 / 녹색경제신문 — 건설로봇 늘어나는데…안전기준 적용 범위는 어디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