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PHM 오늘의 건축이슈, 오.건.이입니다. 오늘은 국내 3건과 해외 5건의 건축 이슈를 큐레이션했습니다. 바쁜 일상, PHM 오.건.이로 산뜻하게 시작하세요!
70년 산 집에서 쫓겨난 87세, 스페인 50개 도시가 거리로 나왔다
스페인에서 주택난 항의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50여 개 도시에서 집회가 열렸는데요, 마드리드에만 당국 추산 7만 명, 주최 측 추산 50만 명이 모였습니다.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는 약 2,000명이 7일째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발렌시아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시위대를 해산하는 충돌도 있었습니다. 발단은 9월 23일 집행된 87세 마리카르멘 아바스칼 씨의 강제 퇴거입니다. 1956년 부모가 계약한 마드리드 아파트에서 70년 가까이 살았는데, 세입자 단체는 2018년 건물을 사들인 투자회사가 월세를 500유로에서 1,650유로로 올렸다고 주장합니다. 산체스 정부가 내놓은 긴급 세입자 보호 대책은 2일 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출처: 세계일보 · 이미지: Wikimedia Commons, 2024년 마드리드 주택 시위 자료 사진 ⓒBarcex (CC BY-SA 4.0)
서촌에 들어온 덴마크의 집, Edition Denmark 카페·쇼룸
서울 서촌에 덴마크 리빙 브랜드 Edition Denmark의 쇼룸과 카페가 나란히 문을 열었습니다. 설계는 코펜하겐의 디자인 스튜디오 Spacon이 맡았는데요, 50m² 쇼룸 바로 옆에 카페를 붙여 카페에서 쓰는 식기를 그대로 살 수 있게 했습니다. 체리 원목에 테라코타 타일, 꼰 코드 스툴, 맞춤 제작한 패브릭 조명을 더했고, Børge Mogensen의 Folkestolen 의자 같은 덴마크 빈티지 가구도 들였습니다. 카페는 모스 그린으로 착색한 목재로 차분하게, 쇼룸은 거울 천장으로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처리했습니다. Spacon의 Malene Hvidt는 “모이는 문화가 강한 두 나라의 일상 의식을 자연스럽게 잇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Dezeen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10/05/edition-denmark-seoul-spacon-cafe-showroom/
작년 건축 허가·착공·준공 모두 줄었다, 지방 착공은 20% 감소
국토교통부가 9월 30일 발표한 2025년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전국 건축물은 743만 8,642동, 연면적은 43억 7,503만m²입니다. 동 수는 1년 사이 0.2%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요, 2021~2023년 0.5%, 2024년 0.4%에 이어 증가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습니다. 신규 시장은 더 얼어붙었습니다. 건축 허가 면적은 8.4%, 착공은 9.6%, 준공은 15.4% 줄어 세 지표가 한꺼번에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방은 허가 면적이 18.7%, 착공 면적이 19.8% 줄었고, 수도권 허가 면적만 4.0% 늘었습니다. 동 수보다 연면적이 빨리 늘어난 건 큰 건물 위주로 지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출처: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기사 링크: https://www.anc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1211
High Line 만든 Elizabeth Diller, 2026 Architect of RECORD
미국 건축 전문지 Architectural Record가 올해의 Architect of RECORD로 Diller Scofidio + Renfro의 공동 창업자 Elizabeth Diller를 선정했습니다. 건축 인생 전체의 성취를 기리는 상인데요, 지난해 첫 수상자 Thomas Phifer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Diller는 1981년 고 Ricardo Scofidio와 사무소를 세웠고, 뉴욕의 The High Line과 The Shed, LA의 The Broad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카타르의 여성 전용 모스크 Al-Mujadilah를 두고는 “종교 건축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여성 교육이라는 목표에 완전히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상은 11월 4일 뉴욕 Museum of Jewish Heritage에서 열리는 Innovation Conference에서 합니다.
출처: Architectural Record
세계 건축의 날, 올해 표어는 “주택은 인권이다. 지어라”
10월 5일은 국제건축가연맹(UIA)이 정한 세계 건축의 날이었습니다. 매년 10월 첫째 월요일, 유엔 세계 주거의 날과 같은 날인데요, 올해 UIA는 “Housing is a Human Right. Build It.”을 표어로 내걸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적절한 주거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30억 명이 넘고, 11억 명 이상이 비공식 정착지에 살고 있습니다. UIA는 주택을 사치성 자산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며, 건축가들이 공동 소유 모델과 새로운 공동 거주 방식, 친환경 시공법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20개가 넘는 나라와 지역의 건축가 단체가 이날 강연과 전시로 메시지를 알렸습니다.
출처: ArchDaily · 사진: Philippe Ruault
프리츠커 수상자 둘, Chipperfield·Moneo 스페인 국립 건축기관 이사회로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영국 건축가 David Chipperfield와 스페인 건축가 Rafael Moneo가 스페인의 건축 기관 Casa de la Arquitectura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5일 열린 이사회 출범 회의는 스페인 주택·도시의제부의 Iñaqui Carnicero 사무총장이 주재했는데요, Benedetta Tagliabue, María Langarita, Fuensanta Nieto, Emilio Tuñón, Luca Molinari, Pablo Millán 같은 건축가들과 정부·건축사협회 대표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사회는 앞으로 도면·문서·사진 등 건축 소장품을 어떤 기준으로 보존하고 늘려갈지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스타 건축가 둘이 직접 국가 건축 아카이브의 밑그림에 참여한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출처: Infobae(EFE) · 이미지: Wikimedia Commons ⓒBruno Cordioli (CC BY-SA 3.0)
프리즈 서울에 걸린 그림 336점, 신세계 라운지의 Paul Cox 전시
신세계그룹이 프리즈 서울 2026 기간인 9월 2일부터 5일까지 ‘신세계 라운지’에서 프랑스 작가 Paul Cox의 전시를 열었습니다. Diary 연작 가운데 과슈 작품 336점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건물과 나무, 들판 같은 일상 풍경을 날짜순으로 벽 전체에 걸어 하나의 거대한 풍경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단순한 선 드로잉이 색 블록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도 따라 읽을 수 있게 배치했습니다. 신세계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5년간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를 맡았습니다. 정용진 회장의 “리테일은 거래 이상의 것을 줘야 한다”는 철학을 공간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Dezeen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10/02/shinsegae-groups-336-paul-cox-artworks-frieze-seoul-2026/
앉고 눕고 올라가는 거리 가구, MVRDV의 Barcode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MVRDV가 바르셀로나의 거리 가구 제조사 Escofet와 모듈형 콘크리트 가구 Barcode를 선보였습니다. 넓은 계단형 Tribune, 매끈한 경사면 Dune, 테이블과 벤치를 묶은 Desk 세 가지 모듈로 이루어지는데요, 높이와 폭이 모두 같아 한 줄로 길게 이으면 바코드처럼 보이고, 2×2로 묶으면 작은 섬이 됩니다. 색은 레드·그린·옐로우부터 그레이·화이트·베이지·블랙까지 콘크리트 8가지이고, 플랜터 같은 부가 요소까지 합치면 72가지 조합이 나옵니다. 프로젝트를 이끈 Jacob van Rijs는 “벤치를 카탈로그에서 골라 뻔한 자리에 놓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예상 못 한 방식으로 쓰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Dezeen
기사 링크: https://www.dezeen.com/2026/10/05/mvrdv-barcode-street-furniture-escof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