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데일리 건축 이슈 큐레이션. 미국 데이터센터 2,600억 달러 취소, 동네 반대에 막혔다…

10월 8일 PHM 오늘의 건축이슈, 오.건.이입니다. 오늘은 국내 2건과 해외 4건의 건축 이슈를 큐레이션했습니다. 바쁜 일상, PHM 오.건.이로 산뜻하게 시작하세요!


천장화가 그려진 도쿄 Hyakudan Kaidan의 나무 계단 복도

도쿄 Hyakudan Kaidan, 1년 만에 재공개 — 이번엔 천장화가 온전히 보인다

도쿄 메구로의 Hotel Gajoen Tokyo 안에 있는 Hyakudan Kaidan이 1년간의 휴관을 마치고 지난주 다시 공개됐습니다. 1935년에 지은 이 목조 건물은 도쿄도 지정 유형문화재로, 99단의 나무 계단 복도가 일곱 개의 일본식 방을 잇는 구조인데요. 방마다 천장과 벽, 도코노마 기둥에 행운을 뜻하는 문양이 100개가량 그려져 있습니다. 이번 특별 공개는 예전보다 전시물을 크게 줄여 천장화와 기둥 장식을 가리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첫 번째 방인 Jippo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회전 테이블도 놓였습니다. 공개는 2027년 3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출처: The Japan Times · 이미지: Wikimedia Commons, 'Hyakudan Kaidan 001' ⓒGryffindor (CC0)

기사 링크: https://www.japantimes.co.jp/news/2026/10/07/japan/society/tokyo-hyakudan-kaidan-building-reopens/


옛 사북광업소 샤워실을 살린 M650 내부 투시도

42년 석탄 캔 탄광이 문화공간으로 — 강원랜드 'M650' 개관

1962년부터 2004년까지 석탄을 캐던 정선 사북의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복합문화공간 'M650'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은 탄광이 자리한 해발 650m에서 따왔는데요. 강원랜드는 2021년부터 시설을 허무는 대신 사무실과 샤워실, 수갱타워, 650갱도 같은 주요 시설의 원형을 최대한 남기고 리모델링했습니다. 방문객은 광부들의 작업 환경을 둘러보고 갱차를 타볼 수 있고, 옛 권양기실은 카페로 바뀌었습니다. 10월 1일 개관에 이어 7일 개관식이 열렸고, 10일까지 석탄산업전환지역 7개 시·군이 참여하는 '2026 탄광문화축제'도 이곳에서 열립니다. 강원랜드는 M650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인데, 강원특별자치도 심의를 통과하고 국가유산청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기사 링크: https://www.fnnews.com/news/202609151226238743


사막 부지에 들어선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항공 사진

올해만 2,600억 달러 취소 — 미국 데이터센터, 동네 반대에 막혔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역 반대에 부딪혀 줄줄이 멈추고 있습니다. 업계 추산으로 올해 지역 반대 끝에 취소된 데이터센터 투자는 최소 2,600억 달러이고, 그 절반가량이 9월 30일까지 석 달 사이에 몰렸는데요. 미국 전역에서 검토 중인 건설 유예(모라토리엄)만 100건이 넘습니다. 상징적인 사례가 뉴멕시코 Santa Teresa의 Oracle 'Project Jupiter'입니다. 2.5GW 규모 캠퍼스에 최대 1,650억 달러의 산업수익채권이 걸린 사업인데, 주 토지관리청장이 물 사용과 배출을 이유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통과를 두 번 거부하면서 일정이 밀렸습니다. Quinnipiac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71%가 자기 동네 데이터센터에 반대한다고 답해, 3월 65%보다 늘었습니다.

출처: Construction Review Online

기사 링크: https://constructionreviewonline.com/the-data-center-backlash-has-become-a-business-risk/


목재 구조와 유리로 열린 Bradfield First Building 내부 통로와 정원

신도시의 '첫 건물'은 최대한 조용하게 — Bradfield First Building

호주 시드니 서부에 새로 계획된 도시 Bradfield의 첫 건물, First Building을 ArchitectureAU가 집중 조명했습니다. Hassell이 원주민 디자인 스튜디오 Djinjama와 함께 설계했고, 첨단 제조 시설인 Advanced Manufacturing Readiness Facility가 들어가 있는데요. 설계 목표는 '해를 가장 적게, 재료를 가장 적게'였습니다. 건물은 일부러 존재감을 낮춰 땅과 조경이 앞에 서도록 했고, 설계 판단에는 이 땅의 원주민 Dharug 공동체 지식 보유자들의 이야기가 반영됐습니다. 물 관리와 건물 수명이 다했을 때의 처리까지 설계 단계에서 계획했고, 자재는 대부분 호주산으로 골랐습니다. 토종 벌 blue-banded bee를 위한 조경과 옥상 녹화도 들어갔습니다.

출처: ArchitectureAU

기사 링크: https://architectureau.com/articles/first-building-bradfield-by-hassell-with-djinjama/


적벽돌과 철골 캐노피가 있는 KT&G 상상마당 춘천(옛 강원도 어린이회관)

춘천에 남은 김수근 건물 4채, '적응적 보전'이 답이다

춘천에 남은 김수근의 건축물 네 채를 앞으로 어떻게 지키고 쓸지 논의하는 자리가 7일 열렸습니다. 춘천문화원 부설 춘천학연구소의 제6차 춘천학 콜로키움인데요. 대상은 지금 KT&G 상상마당 춘천으로 쓰이는 옛 강원도 어린이회관, 신용보증기금 춘천지점, 강원도 향토공예관, 후평동 김동선 주택까지 1980년대 춘천에 지어진 '김수근 건축 4제'입니다. 발제를 맡은 이석권 강원대 건축학과 교수는 원형은 지키되 기능과 접근성은 지금에 맞게 고치고 도시적 맥락까지 회복해야 하며, 시민의 이용과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유한 공간을 살리면서 변한 도시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적응적 보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연구소는 춘천의 근현대 건축물 20곳을 아카이빙한 전시 '켜:Layer'도 함께 열었습니다.

출처: 강원도민일보 · 이미지: Wikimedia Commons, 'KT&G상상마당 춘천' ⓒYellowTurtle9 (CC BY 4.0)

기사 링크: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2076900


호텔 전환안 렌더링과 1970년대 Scottish Widows 본사 흑백 사진

육각형 12개로 지은 1970년대 본사, 절반 허물고 호텔로 — 에든버러 승인

영국 에든버러의 옛 Scottish Widows 본사가 일부 철거 뒤 호텔로 바뀝니다. 에든버러 시의회 개발위원회가 9월 30일 이 계획을 승인했는데요. 이 건물은 Sir Basil Spence, Glover and Ferguson 사무소가 설계해 1972~1976년에 지은 2만8,000m² 규모 사옥으로, 육각형 모듈 12개로 이뤄져 있고 1977년 RIBA 스코틀랜드 상을 받았습니다. ICA Studio가 Vita Group을 위해 만든 이번 안은 육각형 7개를 남겨 호텔로 고치고, 나머지 5개는 헐어 그 자리에 주택 174가구를 짓습니다. Twentieth Century Society는 '현재 형태로는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고, Historic Environment Scotland는 원래 커튼월과 로비를 남긴 점은 진전이라면서도 세부 도면을 더 요구했습니다. 2020년 Scottish Widows가 떠난 뒤 비어 있던 건물입니다.

출처: The Architects' Journal

기사 링크: https://www.architectsjournal.co.uk/news/hotel-proposal-for-edinburghs-scottish-widows-hq-approved-despite-heritage-conce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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