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돔경기장으로 이름을 알렸던 건물이 20년 넘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애스트로돔(Astrodome) 얘기다. 이 건물을 지키려는 비영리단체 Astrodome Conservancy가 다시 한번 시장의 아이디어를 구하고 나섰다.
Astrodome Conservancy는 최근 정보요청서(RFI, Request for Information)를 냈다. 대규모 복합용도·재생 건축(adaptive reuse) 경험이 있는 개발사, 투자자, 운영사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콘셉트와 파트너십 구조, 자금조달 방안, 실행 전략을 9월 8일까지 받는다.
왜 다시 아이디어를 구하나
애스트로돔은 2003년 이후 사실상 문을 닫은 채로 남아 있다. 해리스 카운티는 건물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매년 수십만 달러를 유지관리비로 쓰고 있다. Astrodome Conservancy의 Beth Wiedower Jackson 실행이사는 “이번 RFI는 시장이 애스트로돔의 공동 비전을 함께 그려볼 기회”라며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재정적으로 타당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온 안들은 줄줄이 멈춰 섰다. 2024년 건축사무소 Gensler가 내놓은 10억달러 규모의 ‘Vision: Astrodome’은 돔 내부에 실내몰과 이벤트 공간을 채우는 구상이었지만, 로데오 운영 측이 자신들의 운영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고 올해도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카지노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현실성 문제에 부딪혀 접었다.
철거도 답이 아니다
완전 철거 비용은 약 5500만달러로 추산되지만,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이미 등재돼 있어 철거 자체가 제한된다. 올해 4월에는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이 애스트로돔을 국가역사랜드마크(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할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정까지는 수년이 걸리는 절차의 초기 단계지만, 이 건물의 보존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반대로 온전한 개보수 비용은 2025년 조사 기준 7억~7억5000만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앞서 2018년 해리스 카운티가 추진했던 1억500만달러 규모의 이벤트 공간·주차장 1400면 전환안 역시 예산 문제로 2019년 백지화된 전례가 있다.
데이터센터도 후보에 올랐다
이번 RFI에서 거론된 아이디어 중에는 데이터센터 전환도 있다. 다만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데이터센터의 신규 전력망 연결을 일시 중단시킨 상황이라 이 구상은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Astrodome Conservancy는 이번 절차에 참여하는 민간 파트너에게 역사보존 관련 세제 혜택도 안내하고 있다. 1965년 개관 이후 60년 넘게 표류해온 애스트로돔의 운명이 이번에는 방향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Bisnow — Astrodome Conservancy Solicits Redevelopment Ide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