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해를 맞아 스타디움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영국 건축 매체 Dezeen이 ‘미래의 스타디움(Future Stadiums)’ 시리즈의 하나로 스타디움 디자인의 역사를 만든 15개 건축물을 정리해 소개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 걸프 국가들까지, 수천 년에 걸친 스타디움의 진화를 짚는 기획이다.
기록상 최초의 스타디움은 기원전 776년 그리스에서 지어졌다. 초기 스타디움은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관람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었고, 이후 점차 독립 구조물로 발전했다. 그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 서기 80년 완공된 로마 콜로세움이다. 10만㎥가 넘는 석재와 시멘트로 볼트 아치를 쌓아 올린 콜로세움은 완전한 자립 구조였고, 계단식 관람석과 80개에 달하는 출입구, 경기장 하부 통로까지 — 오늘날 스타디움에 그대로 살아남은 장치들을 이미 갖추고 있었다.
흥미로운 비교 대상으로 마야 도시 치첸이트사의 구기장(ball court)도 꼽혔다. 원형 경기장이 지배적 형식이 된 것과 달리, 마야의 구기장은 도시 조직 속에 직접 짜 넣어진 형태였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계보를 보여준다.
기획에 따르면 지난 50년 사이 스타디움은 엔지니어링과 기하학의 영역에서 상징성의 영역으로 옮겨 왔다. 관중석 바깥 공간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개폐식 지붕 같은 기술이 수익 극대화와 랜드마크화를 동시에 가능하게 만들었다. 소개된 15개 건축물이 모두 현존한다는 점(일부는 유적, 다수는 개보수를 거쳐 현역)도 스타디움이라는 유형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지나며 각국의 차세대 경기장 계획이 쏟아지는 지금, 이 유형의 출발점들을 되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