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e 2개를 겹치면 재미난 공간이 펼쳐진다

건물은 메스(Mass:덩어리)를 어떻게 더하고, 자르고, 덜어내냐의 작업이다. 어디를 돌출하고, 어디를 빼냐에 따라 사용하는 공간도, 디자인도, 생활도, 보이는 풍경도 달라진다. 이란, Maku 지역에 있는 5*5*5 White House의 시작 역시 다르지 않다. 거대한 큐브 2개를 사선으로 겹치는 디자인을 차용하면서, 외부적으로도 내부적으로도 꽤나 독특한 주택을 만들었다.

단순하지만 다이나믹한 이 느낌은 뭐지?

2개의 육면체 덩어리(Cube)를 좌우, 위아래가 살짝 엇나가게 겹쳤다. 이렇게 탄생한 돌출 부분은 각자의 방향에서 각자가 바라보는 풍경을 내부로 전달한다.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어느 공간에 어떤 시간 대에 있냐에 따라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 경험과 생활을 하게 된는 것이다. 사실 이 큐브의 핵심은 교차가 아니라 창의 배치다. 다른 높이, 다른 방향을 향하는 한 벽면 크기의 창이 이 디자인에 방점을 찍는 요소다.

디자인을 넘어 기능적 활용

CUBE의 교차가 만드는 돌출부는 발코니와 베란다로 사용했다. 지상에서 시작하는 베란다와 건물 중간에서 시작하는 발코니는 2층에서 만난다. 1층의 베란다는 온전히 모든 사용자에게 공유되는 공간이며, 1층 아웃도어 공간과는 별개의 기능을 가지는 공간이다. 2층은 침실로 구성되어 있어 각 방이 각자의 발코니를 가진다. 내부에서 분리된 공간과 층이지만 외부에서는 큐브 디자인을 통해 다방면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착각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Architects
White Cube Atelier

Photographs
Parham Taghioff

Lead Architects
Reza Asadzadeh, Shabnam Khalilp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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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경태
공 경태
사진 찍고 글 쓰고 칵테일 만들며 집 꾸미는 엔지니어. 생활 공간이 삶의 질의 바꾼다고 몸소 채험하는 집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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