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북쪽에 있는 Povoa de Varzim 도시 작은 땅 위에 세워진 HOUSE 77 (사용 면적 232m2 – 약 69평) 주택은 땅콩 주택을 연상시키는 Split Floor(Level)구조의 집이다. 특별할 것 없는 직사각형 모양의 이 건물이 유명해진 것은 거리와 접한 facade(정면)를 유명 의류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문양으로 가득한 넣은 알루미늄 서터 때문이다.
dIONISO LAB는 거리를 특징을 색과 자재로 표현하면서 도시의 기억들을 이 수직 구조의 건물에 담아내려했다 .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조형적 알루미늄 셔터
셔터를 단순히 집을 보호하는 관점을 넘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또 내 집의 품격을 높이는 수단으로 확장한 사례다. 건물 정면 전체를 덮는 이 셔터는 유명 의류 브랜드를 연상시킨다. 다양한 문양이 실내 빛과 만나면 노란색으로 문양이 빛을 낸다. 거리의 예술품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집을 보호하는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셔터가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주택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장치로 변모한 것이다.
셔터라고 하면 과거 상가 방범용으로 사용하던, 위에서 아래로 잡아당겨 정면 전체를 차단하던 문이다. 드드륵 커다란 소리를 내며 내려오고 올라가던 문을 연상하면 HOUSE77의 문은 혁적인 변화다. 그러나 큰 의미에서 같은 종류의 문이다.
1층 셔터는 대문처럼 안쪽으로 열리고 나머지 상층 셔터는 레일을 따라 옆으로 접히는 방식이다. 좌우로 나누어져 오픈 방식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길가에 위치한 집이 많은 국내 주택 사정상 보안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철창의 대문 대신 이 HOUSE 77처럼 아트 개념을 입힌 셔터의 사용은 적용해 볼 만하다.
지그재그 공간 구성 스플릿 플로어
HOUSE 77은 계단을 중심으로 계단을 따라 좌우로 공간을 배치하는 스플릿 플로어 구조다. 긴 직사각형의 땅에서 공간을 넓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공간의 모습이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에 일반 수직 구조에 비해 액티브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HOUSE 77은 1층은 소셜 에어리어로 개인 공간은 그 위층에 그리고 주방은 맨 상층부에 위치시켰다. 블루 컬러를 사용해 공간의 연속성과 중심이 됨을 강조하도록 유도했다.
후면은 베네치아 블라인드(Venetian Blinds)를 장착했다. 뒷마당이 보이는 후면 역시 블라인드의 오픈 형태에 따라 다른 느낌의 건물 분위기를 연출한다.
같은 자재라도 같은 종류의 문이라도 어떤식으로 활용하냐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진다. 아래서 위로 올려 쓰는 기존의 알루미늄 셔터 (Shutter)에서, 옆에서 옆으로, 접히는 좁은 폭을 넓게 해 폴더 형태로 발상을 전환한 것이다.
작은 아이디어지만 이런 작은 아이디어가 나의 생활 공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특별한 공간은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
Architects
: dIONISO LAB
Photographs
: Fernando Guer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