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매스으로 이루어진 E자 모양의 오클랜드 E type House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티 끝자락에 위치한 이 집은 5명의 가족을 위해 디자인된 주택이다. 번갈로우 스타일로 디자인된 목조 주택으로 경사로에 알파뱃 E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E type House라고 한다. 총 590 제곱미터(약 170평)의 부지를 사용한 이 주택은 RTA Studio에서 제작한 주택으로 2016년 오클랜드 건축상, NZIA Resene Colour Award 등을 수상했다.

주변 환경에 거스르지 않는 디자인

주택을 신축할 때 내 집만 디자인을 잘한다고 멋진 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건축주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다. 주변 건물, 자연환경, 지리적 특징과 역사적 배경까지 모든 요소를 잘 반영해야만 좋은 집이 된다. 사회에서도 어울림이 필요하듯 집도 어울림이 필요하다. 이 오클랜드 E type House는 사교성 좋은 집이다. 경사진 지형, 주변 이웃 건물과의 조화, 자연환경 등 외적인 요소뿐 아니라 가족의 편한 휴식처와 이웃과의 소셜 기능까지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을 바란 가족의 바람까지 백퍼센트 반영했다.

알파벳 E 닮은 3개의 동이 연결된 독특한 목조 주택

이 오클랜드 주택은 크게 3개의 매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3개의 매스는 Corridor(복도)를 통해 연결되어 있고 건물과 건물 사이는 코트야드로 디자인해 쉼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알파벳 E의 가로 선은 3개의 동이고, 세로 선은 복도다.

목조 주택이지만 바닥은 노출 콘크리트로 벽면 일부는 브릭으로 마감해 목재가 주는 따뜻함과 콘크리트가 주는 묵직한 무게감이 공존하는 고급스러운 공간을 창조했다. 각 동 내부는 목재로 마감되어 있는 반면 복도는 콘크리트와 마감이되 서로 다른 공간임을 표현했다. 길게 뻗은 복도를 따라 조명을 설치한 디자인이 마치 아트홀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국내 주택은 복도의 개념이 강하지 않다. 공간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시도 때문이다. 하지만 편한 동선의 중심이라는 등 복도가 만드는 공간의 특별함은 집 내부는 물론 생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기능에 따라 동으로 공간을 나누는 시도, 한국 전통 가옥도 그랬다 

다이닝룸, 리빙룸, 침실 등 공간의 기능에 따라 각 동을 나누었다. 이로 인해 원하는 활동을 다른 가족에게 방해주거나 방해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왼쪽 맨 끝동은 다이닝룸, 오른쪽 끝동 침실을 배치하고 동과 동 사이는 코트야드 두어 사생활을 보호하는 아웃도어 공간을 창조했다. 서양의 일반 주택과는 달리 오픈 플랜 구조를 버리면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국내 전통 가옥도 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주방과 욕실, 안방은 따로 된 건물에 만들어 사용했다. 신을 신고 움직여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점점 사라졌지만 신을 신고 생활하는 서양에서 이런 동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주택은 한국 전통가옥에 비교해 편리한 동선이다.

동으로 둘러쌓여 만들어진 코트야드는 외벽이 더해지면서 중정식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아웃도어 공간이 되었다. 지붕에 의해 아웃도어 공간 일부가 가려지면서 비가 많은 겨울철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슬라이딩 도어와 유리 벽을 활용해 아웃도어와의 접근성도 높였다.

관리도 쉽고, 멋스럽기까지한 스테인리스 조리대, 국내에는 아직?

주방 조리대를 스테인리스로 마감하는 경우는 국내서 찾기 힘들다. 대부분의 집이 석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워크탑은 장점이 많다. 특히 요리를 즐겨한다면 작업도 쉽고, 관리도 편한 스테인리스는 최고의 워크탑 마감재가 될 것이다. 스테인리스는 보통 레스토랑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주택에 사용하면 전문가의 느낌을 강하게 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신축시 땅을 크게 변경하고, 주변 건물,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이질감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실내 구조가 중요한 만큼 외관과 외장재도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요소다. 주변 환경에 순응하는 집은  알 수 없는 편안함을 제공함은 물론 마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Architecture
RTA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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