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3개로 꾸민 슈퍼 심플 미니멀리스트 스튜디오(원룸), 중국 충칭 BB 501

계약 기간이 짧고 공간이 협소한 국내 주거 생태와 환경에서 미니멀리즘(미니멀리스트) 인테리어는 기호를 떠나,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 대상이다. 단순히 적은 소품과 가구 등만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동시에 매력적인 심미적 공간을 창조하고, 그곳에서 질 높은 생활을 영위하는 것, 그것이 궁극의 미니멀리즘이다.  중국 충칭에 있는 Jun Murata가 디자인한 이 스튜디오(원룸)은 36m2(약 11평)의 공간에 단 세 개의 메인 가구만을 사용해 간결하지만 매우 고혹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어떤 마법이 숨어 있을까?

3개의 가구만 사용, 아트룸 같은 미니멀리스트 공간

공간은 직선형으로 출입문을 통과하면 왼쪽으로 주방이 있고 주방과 짧은 복도를 지나면 긴 오픈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이 공간은 단 세 개의 가구만으로 꾸며져 있다. 침대, 가죽 소파, 그리고 목제 벤치다. ‘이게 다야?’ 싶을 정도로 심플하다. 어떻게 생활하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생활에 큰 무리는 없다는 것을 간파하게 된다. 더욱이 단 세 개의 가구만 있는 공간임에도 허전하다기보다는 네거티브 스페이스를 살려 오히려 아트룸 같은 심미적 매력 충만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 네거티브 스페이스란? (클릭)

코팅된 세라믹 타일 바닥과 화이트 컬러 마감

바닥은 노출 콘크리트 느낌의 세라믹 타일(Ceramic tile)을 사용 매끈하면서도 콘크리트의 색감이 살아있는 바닥 마감을 시도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을 반사되면서 기본 그레이 컬러에 빛이 섞여 묘한 부드러움과 색감을 창조한다. 화이트 컬러로 마감된 전체 벽면에서 오는 밋밋함은 그레이 커튼과 벤치의 목재의 질감, 플러스 소파의 짙은 갈색 톤 컬러가 섞여 공간에 입체감을 더하도록 유도했다.

세라믹 타일 바닥은 이 중국 장칭 스튜디오(원룸) 공간의 네거티브 스페이스가 주는 여백의 미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있다.

미니멀리스트 공간에 필요한 다용도 목제 벤치 같은 가구

단 세 개의 가구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야외용 낡은 벤치의 역할이 크다. 이 벤치는 데코레이션 역할은 물론 필요에 따라 테이블로도 사용되며 실내 공간 어디로도 이동이 용이하고 어디에 두어도 공간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멀티 기능의 가구는 작은 공간 또는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에 꼭 필요하다. 공간을 최대한 심플하게 꾸미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디자인 면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공간에 맞는 가구를 선택하는 것은 꼭 필요한 작업이자 필수품이다.

이동이 많은 주거 환경과 국내 주택 시장에서 이 중국 스튜디오(원룸) 디자인은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 단순히 단순한 것이 아닌 제한된 가구와 제품으로 공간의 매력과 의미를 최대한 끌어내는 작업,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ARCHITECTS
Jun Murata

PHOTOGRAPHY
: J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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