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사회 속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사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미국 워싱턴 시애틀 한 산기슭에 위치한 이 집은 복잡한 회색빛의 도시로부터 벗어난 가족의 안식처로서 철재를 사용한 색다른 디자인과 접근법으로 만들어진 한 가족의 보금자리다.

결혼 직후 도시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Hale and Edmonds 부부는 아이를 생길 것을 대비해 이 집을 준비했다.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 고스란히 담아낸 1,644 square feet (약 45평)의 이 공간을 $25,000의 비용으로 창조하는데 SHED Architecture가 함께했다.

 

 

 

| 3층으로 통하는 메인 출입구와 주차장

길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이 독특한 시애틀 집은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길 끝에서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20피트 아래 경사진 곳에 있는 땅을 그대로 활용해 집을 지었다. 길 끝에 집으로 연결되는 차도를 만들어 집의 가장 위층과 연결되도록 했다. 가장 꼭대기 층이 1층이 되는 독특한 접근법이다. 매인 출입구가 굳이 건물의 1층일 필요는 없다. 언덕에 집을 짓는 국내에서도 고려할 만한 디자인이다.

 

 

 

| 땅을 변형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를 이용하는 디자인

국내에서는 집을 지을 때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을 필수적으로 하지만 해외 주택의 경우 땅을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비탈 지거냐 경사로를 따라 그대로 집을 신축한다. 그래서 집 내부가 경사를 따라 같이 올라가 단을 쌓아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이 시애틀 주택은 Stilt(기둥)을 사용해 베이스를 만드는 교각처럼 철재를 사용해 집을 받치는 형태로 건설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경사로에서 튀어나와 캔틸레버 느낌의 건물이 되었다.

 

 

 

| 나무 위 쪽에 위치하는 포취(Porch)

다이닝 공간과 연결된 포취는 주변 숲 나무와 맞닿아 있다. 따로 정원이 없어도 자연이 제공하는 더 가까운 새로운 풍경을 제공한다.

이렇게 상층에 포취(또는 발코니)를 만들면 아래층에는 그늘이 만들어진다. 여름에 충분한 그늘이 필요한 국내에서 이와 같은 디자인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디자인이다.

 

* 베란다, 발코니, 포취의 차이 (클릭)

 

 

 

| 메자닌(복층) 구조의 넓고 개방된 생활 공간

국내 오피스텔 또는 원룸(스튜디오)는 공간을 좀 더 활용하기 위해 비교적 낮은 층고에도 메자닌(복층) 구조를 많이 도입했다. 반면 일반 주택에서는 공간을 더 활용하기 위해 메자닌 구조를 선호하지 않는다. 여러 층으로 구성된 단독주택은 메자닌으로 설계하면 오픈된 공간 만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층 이상의 단독 주택은 사용 공간에 한정해 판단하는 공간을 다 사용하느냐, 아니면 실제 사용 가능 공간 외 간직접적으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개방성과 소통을 생각한 구조를 만드느냐의 선택 중 전자를 더 선호한다.

 

 

 

| 아래층 포취, 단순하지만 충분한 쉼과 놀이 공간

빔을 사용한 건축 구조답게 빔의 특징을 잘 활용하여 아웃도어 공간을 만들었다. 구조의 무게 중심을 고려, 빔을 연장하는 것으로 밸란스를 맞추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포취를 위층과 아래 다른 디자인으로 배치했다. 아래층 포취에는 Swinging hammock을 설치해 여름날 시원한 숲속에서 낮잠을 취하거나 책을 읽는 즐거운 공간을 만들었다.

 

 

 

| 모두의 아지트. 아빠도 아이처럼 

메자닌은 놀이 공간이다. 침실을 놓거나 제2의 거실로 만들면서 힘을 주는 대신, 아이의 놀이 공간으로 디자인하면서 가볍고 유쾌한 공간을 만들었다. 아빠와 함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때로는 아빠의 자업 공간으로도 사용한다. 아이를 위한 어린 공간이 아빠와 엄마를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면서 젊게 만들어 준다.

그림 그리기 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아이 높이의 간이 세면대를 만들었다.

 

 

 

| 내 취향이 있는 나는 사람의 공간

어떤 집을 보면 아름답고 멋지지만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는 느낌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딱딱하고 획일적인 아파트는 더욱 그렇다. 단독주택의 장점은 내 집이라는 것도 있지만 제품을 찍어내는 나온 감성 부족한 아파트와는 달리 사람 사는 생기 있는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 합판과 철재의 조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판을 사용해 실내를 마감했다. 강하고 곧은 빔 프레임의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목재를 사용해 숲속 공간처럼 밝고 따뜻한 공간을 연출했다.

콘크리트 건물은 단열 문제로 벽 두께가 최소 20cm 이상이 된다. 반면 목조는 이보다 절반 정도 얇게 만들면서도 단열은 더 좋은 주택을 완성할 수 있다. 외벽 역시 브릭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외관재는 해외 사례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Architecture : SHED Architecture
|Photos: Philip New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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